광주 붕괴사고 ‘마지막 매몰자’ 수습 총력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28일째인 7일 실종자 1명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로써 실종자 6명 중 5명이 수습됐으며, 구조 당국은 마지막 남은 매몰자 1명을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붕괴된 건물 27층 바닥 부근에서 이번 사고 6번째 매몰자인 A 씨를 발견해 수습했다.
실종 건설노동자 6명 중 5명 수습
건설사고조사위, 9일 현장 조사
이날 수습된 매몰자는 이달 1일 아파트 2호 세대 26층 잔해에서 먼저 발견된 기존 매몰자를 수습하기 위한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A 씨와 이달 1일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와의 거리는 2m 정도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28일째에 접어든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매몰자는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투입된 인명 구조견은 27층에서 미세한 반응을 보였다. 구조 당국은 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27층에 쌓인 잔해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A 씨의 신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당국은 지문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된 6명 가운데 1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현장 작업자 6명이 모두 발견됐다. 추가 사고 위험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조 당국이 실종자 6명을 찾는 데에는 꼬박 4주가 걸렸다. 이 중 이날 발견된 A 씨를 비롯한 5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1명은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
붕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9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양생이나 재료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도 압수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돼 현장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이대성 기자 n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