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수영구청·부산미래IFC 검진센터 협약
부산 수영구청(구청장 강성태)은 지난 7일 ‘취약계층 무료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미래IFC 검진센터(대표원장 김응석)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0억 대박 터졌다…1155회 로또 1등 당첨번호·판매점은?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155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10, 16, 19, 27, 37, 38'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18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13'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7명으로 40억 6637만 5179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78명으로 각 6082만 1851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3171명으로 149만 6091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 원)은 16만 366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65만 4046명이다. 1등 배출점은 △가로판매소(서울 구로구 새말로 117-24 (신도림역2번출구)(구로동)) △운수대통가판점(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327)) △다온복권방(부산 금정구 부곡로 122 좌측 복권판매점) △씨스페이스 로또명당점(대전 서구 관저로129번길 3) △한꿈복권방(울산 중구 번영로 586) △자매점(경기 파주시 문화로 95 1층) △신불당로또(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21로 40 501동 지1층 B143호) 등 모두 7곳이다.
부산 서면서 尹 구속 찬성·반대 집회 동시 열려… 인파 약 1만 명 몰려
‘내란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이뤄지는 18일 부산 서면 일대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 반대하는 집회가 동시간대에 열려 1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다. 1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진구 서면 롯데백화점 인근에서는 오후 1시부터 4시 20분까지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의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집회인 ‘탄핵남발·국정마비규탄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한편,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등의 불법성을 주장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8200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5개 중대 약 300명의 인원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했으며, 별다른 특이사항 없이 종료됐다. 지지자 집회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려 약 1시간 40분만에 끝났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서면 동천로 일대에 ‘내란수괴 윤석열 구속파면 부산시민대회’를 열고 “윤석열을 파면하라” “윤석열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1000명이 모인 것으로 확인된다. 시민대회에서는 시민 자유발언, ‘마쫌끄지라’ 영상 구호 외치기, 민주주의 세우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집회 현장에는 경찰 2개 중대 120명이 출동했다.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단체의 연달아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이날 서면 일대에는 극심한 차량 혼잡과 교통정체가 벌어지기도 했다.
MG손보 매각 불발 땐 '파산 위기' 124만 고객 어디로
MG손해보험이 자칫 ‘파산’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MG손보 노조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산·파산 등을 검토하겠다고 나서 보험계약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계약자는 124만 명, 보험계약건수는 156만 건에 달한다. MG손보는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된 후 3차례에 걸친 공개 매각이 추진됐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메리츠화재가 MG손보를 품을 경우 보험 계약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메리츠화재의 인수가 무산되고 MG손보가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경우 계약자는 최대 5000만 원의 예금보험금만 받을 수 있고, 보험 계약 해지로 인한 보장 공백도 우려된다. 문제는 예보가 지난 16일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파산을 포함한 정리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이는 MG손보가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실사를 거부하면서 메리츠화재는 실사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실사 진행 어려움으로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4차 공개 매각, 청·파산, 가교보험사 계약 이전 등 다양한 정리 대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인수 희망 기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예보는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며 청산·파산 쪽에 무게 중심을 두는 분위기다. 예보는 “시장 상황이 여의찮아 매각이 어려울 경우, 보험계약자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고 청·파산 방식으로 정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실사를 방해하는 MG손보 노조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등 법적 조치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영상]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부산 산복마을 마을지기가 돼 봤다 [기자니아]
[편집자주]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2위 항만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한국전쟁 시기 피란민들의 아픈 역사가 남아있는 산복도로까지. 부산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내믹 한 풍경이 있는 만큼 부산에서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직업들도 많습니다. 이외에도 부산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부산일보는 이러한 분들을 '기자니아' 영상 콘텐츠에 담고 있습니다. ‘기자니아’는 ‘키자니아(어린이 직업체험 시설)’와 ‘기자’의 합성어로, 기자들이 직접 직업을 체험해 본다는 콘셉트입니다. 체험과 동시에 직업에 얽힌 부산만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노고를 담고자 합니다. 영상들은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 혹은 유튜브에 '기자니아'를 검색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동구 범일동, 엄광산 기슭에 자리한 안창마을은 대표적인 산복마을입니다. 예로부터 호랑이가 많이 나타났다고 해서 ‘호랭이마을’로도 불리는 이곳은 현재 700여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부산의 최대 번화가 서면에서 차량으로 1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지난달 들어서야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공사가 시작될 정도로 개발과 정비가 더딥니다. 안창마을 입구에 자리한 범일동 마을지기사무소는 2015년 7월 문을 열었습니다. 홀로 사는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 계층이 많은 이 지역에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소에는 구청이 채용한 마을지기 3명이 상주하며 주민들에게 간단한 집수리와 '행복콜'이라고 불리는 노인 차량 이동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불, 커튼 등 집에서 하기 힘든 크고 무거운 빨래도 대신 합니다. 안창마을은 물론, 범일동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을지기 없이는 계절나기 어려운 산복마을 한 해를 마치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기자가 들어선 사무소에서는 아침부터 전화벨이 쉼 없이 울렸습니다. 집 수리 의뢰를 접수하던 마을지기 마석오(부산 동구·58) 씨가 바쁘게 주소를 받아 적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사무소에 도착하자마자 세탁 업무를 담당하는 장현익(부산 동구·49) 씨와 함께 주말 사이 밀린 빨래부터 처리해야 했습니다. 기자가 두툼한 이불을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는 와중에도 주민들이 빨랫감을 맡기고 찾아갔습니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요금은 단돈 1000원.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한 달에 5번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세대 등에게는 수거와 배달까지 지원합니다. 높은 경사가 많은 안창마을에 거주하는 고령의 주민들은 특히 이불 빨래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불 빨래가 가능한 세탁기가 집에 없는 경우도 많고, 잔뜩 물을 머금은 대형 이불을 세탁기에서 빼는 것도 상당한 힘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이날 오전 사무소에서 세탁된 이불을 배달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마을지기' 안내문이 붙은 경차에 보자기로 싸인 이불 2채를 싣고 받아 든 주소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기자 앞에 놓인 건 급경사로. 도저히 경차로는 이 길을 올라갈 자신이 없어 대형 이불을 양쪽 손에 들었습니다. 이날은 영하에 가까운 날씨였는데, 무거운 이불을 들고 경사를 오르기 시작하자 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이 주소가 맞는데 아무리 봐도 구불구불한 골목엔 종이에 적힌 지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당시 피란민이 몰려들어 만들어진 특성 탓인지, 집을 찾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마을지기 김진두(부산 동구·57) 씨는 "자주 다니다 보면 주소를 정확히 알지만, 처음 집을 찾아가려면 어렵다"며 "정확한 주소를 물어봐도 고령 어르신들을 잘 설명을 못하셔서 나도 처음에 주소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라고 전했습니다. 가까스로 빨래를 의뢰한 주민과 연락이 닿아 계단 밑에 숨어있는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 고령의 어르신이 기자를 반겼습니다. 이 어르신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불 빨래를 해야 하는데 도저히 혼자 할 힘이 없다. 아유 고맙고 예쁘다"라며 기자의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현관까지 나와 자양강장제를 쥐어주셨습니다. ■ 병원 한번 가기도 버거운 경사 여기저기 아픈 것도 서러운데, 산복마을에서는 병원 한 번 가는 것도 일입니다. 경사를 오르고 내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는 것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겐 부담스럽습니다. 이때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행복콜'이 있습니다. 주민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마을지기들은 주소도 보지 않고 집과 병원을 단번에 찾아갑니다. 이날 기자는 빨래 배달에 이어 행복콜 서비스에서도 헤매었습니다. 동구 범일동의 한 주택을 찾아가야했으나, 주소를 제대로 알지못해 지나치던 저를 어르신이 불러 세웠습니다. 어르신들은 항상 약속시간보다 먼저 나와계신데, 추운 날 기다리시게 한 것 같아 마음이 쓰였습니다. 거동이 어렵다 보니 승차하시기 편하도록 기자는 인도까지 차를 몰아 현관문 앞에 바짝 차를 댔습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익힌 운전실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 손은 지팡이에, 다른 한 손은 기자 손을 잡고 간신히 조수석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 어르신은 "매주 병원에 갈 때 행복콜을 이용한다. 병원 근처에 편하게 간 김에 장도보고 은행도 가고 볼일을 한꺼번에 다 보고 온다"며 "행복콜 이용하는 날이 장날이다"라며 웃으셨습니다. 주로 행복콜은 단골손님이 많은데, 매번 같은 요일에 행복콜을 이용하던 어르신이 전화가 없으면 마을지기들은 안부차 전화를 드리기도 합니다. 마을지기 김진두 씨는 "행복콜이 어르신의 발이 되어드리기도 하지만, 안부 확인이 자연스럽게 되는 효과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꺼진 불이 반짝, 막힌 물도 콸콸 건조까지 마친 이불을 정리한 뒤 잠시 숨을 돌리려는데 곧장 다음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집 수리를 위해 마을지기 김진두씨와 함께 범곡사거리 인근의 주택가로 향했습니다. 동구 토박이면서 어지간한 길 찾기는 도가 트인 김 씨였지만, 워낙 골목이 많아 몇 번을 헤맨 끝에 의뢰인의 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안방으로 향한 김 씨는 사다리를 펼친 뒤 능숙하게 고장 난 전등을 새것으로 갈아 끼웠습니다. “화장실도 좀 봐주실 수 있습니까?” 작업을 마친 뒤 짐을 챙기는 김 씨에게 의뢰인이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낡은 수도관이 막혀 물이 나오지 않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수도관을 한참 살펴본 김 씨는 차량에서 스패너를 꺼내 왔고, 녹슨 너트를 풀어 새로운 관으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수전에서 물이 콸콸 흐르는 것을 본 의뢰인은 “혼자서는 전등 하나 갈기도 힘든데, 덕분에 이제 손주들이 집에 와도 마음 편히 맞이할 수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장 집수리는 저소득층을 제외하면 출장비 5000원과 재료비만 받습니다. 1건을 기준으로 접수하지만 실제로 방문하면 추가로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 씨는 “출장비를 아끼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추가로 요청해도 최대한 처리하지만, 바쁜 날엔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을을 지키는 다정한 이웃 오후 1시 30분, 점심을 먹은 뒤 다시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관내 경로당 네 곳에 화재 예방용 연기감지기와 가스 밸브 차단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이 식사 준비나 물을 끓이기 위해 올려놓은 불을 깜빡하고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방문한 경로당은 한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있었습니다. 마을지기 김진두 씨의 시범을 지켜본 뒤 기자가 직접 드릴을 잡고 사다리 위로 올랐습니다. 땅에서는 사다리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김 씨는 사다리를 잡은 채 기자에게 “떨어져도 다칠 높이는 아니니 겁낼 것 없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작업을 마치자, 경로당 회장님께서 자양강장제를 건넸습니다. 김 씨는 “고맙다며 주전부리를 주는 분들이 많다”며 “일주일이면 한 박스는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물류 단지 인근의 주택가.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자 '경로당' 간판이 달린 낡은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할머니 세 분이 바닥이 미지근한 방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작업을 마치자 한 할머니가 김 씨에게 자신의 집에 들러 벽에 못을 박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달력을 걸기 위해서였습니다. 김 씨는 “콘크리트 벽에 구멍을 낼 수 있는 장비를 못 챙겨 왔네요”라며 “다음에 또 경로당으로 부를 때 미리 얘기해 주세요. 장비 꼭 챙겨 갈게요”라고 말했고, 할머니도 “참말로 고맙다”며 김 씨의 등을 두드렸습니다. 경로당에서 나와 기자와 차를 타러 이동하던 김 씨가 갑자기 길가의 어느 집으로 향했습니다. “별일 없으시죠? 불편한 건 없고요?” 김 씨는 안에 있던 어르신에게 안부를 묻고 나왔습니다. 김 씨는 “행복콜로 방문하니 혼자 지내시더라”며 “근처 지나갈 때 생각이 나 잘 계시는지 확인하고 온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경로당에 들러 업무를 마친 뒤 돌아온 사무소, 정수기 앞에 종류가 다른 커피믹스들이 섞여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마을지기사무소를 이용한 주민들이 고맙다며 집에서 자신들이 마시는 제품을 가져오다 보니 생긴 일입니다. 하루 동안 곁에서 지켜본 마을지기는 단순히 생활 속 불편을 덜어주는 역할만이 아니었습니다. 오가며 홀로 사는 어르신의 집에 방문해 안부를 묻기도 하고, 길에서 마주친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자연스럽게 정을 나눴습니다. 마을지기는 말 그대로 ‘마을을 지키는 사람’이었고, 다정한 이웃이었습니다.
보수층 늘고 무당층 줄고… 여야 지지율 역전 '착시' 경계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여야의 ‘정당 지지율 역전’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반이재명 정서’가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보수 결집’이 여론조사 결과 왜곡을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여론조사에서 ‘착시효과’가 있다며 경계하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1월 3주 차 여론조사(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6.3%, 이하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민주당 36%로 나타났다. 1월 2주 차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5%포인트(P) 오른 반면, 민주당은 변동이 없어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에 앞서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지난 13~1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이용 전화 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9.6%)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35%, 민주당 정당 지지도가 33%로 양당 지지율이 전 주 대비 역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리얼미터의 1월 2주 차 여론조사(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 대상, 무선 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5.7%)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0.8%, 민주당은 42.2%로 나타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이 크게 앞섰던 정당 지지율이 한 달여 만에 국민의힘 역전이나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뀌자 여야는 원인 분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의 한 부산 의원은 “현재 지지율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보수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한 효과”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보수 응답자의 과표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당의 전략적 실수가 영향을 줬다는 ‘반성’도 나온다. 여야 모두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 변화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 이유는 보수층 응답자가 실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계엄 이전인 11월 3째주 조사에서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는 266명이었으나 1월 3주 차 조사에서는 338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중도’라고 응답한 경우는 331명에서 278명으로 줄었다. NBS 조사에서도 11월 중순 조사에서 281명이던 보수 응답자가 1월 중순 조사에선 345명으로 늘었다. 중도 응답자는 362명에서 326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한국인의 이념 성향 분포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한 반면 중도층은 응답하지 않거나 조사 도중 이탈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 과표집’이 일부 확인된 셈이다. 다만 전화 면접 방식이 아닌 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는 보수 과표집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자동응답 방식의 리얼미터 조사에서 보수 응답자는 11월 2주 차(282명)와 1월 2주 차(286명)가 비슷한 규모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응답률이 3~5%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자동응답 방식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 성향이 분명한 응답자가 조사에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감소는 한국갤럽과 NBS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국갤럽의 경우 11월 3주 차에 27%에 달했던 무당층이 1월 3주 차에 17%로 10%P나 줄었다. NBS에서도 무당층이 24%에서 17%로 7%P 줄었다.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응답 감소는 실질적인 중도층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부작용을 낳는다. 이와 관련 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무당파,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정치 혐오층이 최소한 30%는 된다”면서 “ 그런데 지금 (여론) 조사를 보면 1당, 2당의 지지층을 다 포함하면 83%, 조국혁신당, 진보정당 다 합하면 (특정 정당 지지자가) 90%가 넘는다”면서 “이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 "서부지법 불법행위자 전원 구속수사"… 부상 신고 41건 접수, 경찰 5명 중상
경찰청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 난동을 벌인 데 대해 "주동자는 물론 불법행위자 전원을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구속심사가 열린 18일부터 서부지법에 모여 경찰과 대치하던 지지자들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에 난입해 집기와 시설물을 파손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19일 오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지휘부 긴급회의를 40분가량 한 뒤 이같이 언론에 공지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심사가 열린 18일부터 영장이 발부된 19일까지 총 86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18개 경찰서로 나눠 조사받고 있다. 18일엔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서부지법 담장을 넘어 침입한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공격한 혐의 등으로 40명이 연행됐다. 19일엔 영장 발부 직후 경찰 저지선을 뚫거나 담장을 넘어 법원에 침입, 각종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혐의로 46명이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련의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 시·도경찰청에도 향후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선 단체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줄 것을 지시했다"며 "향후 모든 집회, 시위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집회 주최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또 "추가 불법 행위자와 이를 교사, 방조한 사람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라며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지정해 양일간 채증한 자료를 분석하고 추가 가담자를 밝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로 소방 당국에 40여건의 부상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마포소방서는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날 오전 2시 50분부터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서부지법 인근에서 41명이 부상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 중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는 이송을 거부하거나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송자 가운데 중상자는 없었다. 또 경찰에 따르면 시위자들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9명이 다쳤고 이 중 5명이 중상을 당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1월 20일 월요일(음 12월 21일)
1월 20일 월요일(음 12월 21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폭넓은 사고를 위해 독서에 취미를 붙이는 것이. 84년생 매사 지나친 기대를 버리고 착실하게 나아감이. 72년생 어렵게 시작해도 마무리는 쉽게 될 듯. 60년생 재운이 길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투자해도 좋을 듯. 48년생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니 보이지 않는 것에도 관심을. 36년생 정성을 다한다면 좋은 소식이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마음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친구와 상의해 봄이. 85년생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신뢰가 쌓이니. 73년생 자신의 뜻은 확실하게 가지고 방향을 정해야. 61년생 남의 말에 좌우되면 손해를 보니 주관대로 움직여라. 49년생 배우자의 의견에 순순히 따르면 문제가 없을 듯. 37년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몸과 마음이 상큼한 날. 너무 들뜨지 말아야. 86년생 바닥을 치면 상승만이 기다리고 있다. 74년생 계획을 변경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 실행하는 것이 길. 62년생 화나는 일이 있어도 웃는 얼굴로 대하라. 50년생 침착하고 냉정하게 앞을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38년생 심기가 불편해도 한 번만 참으면 좋을 것을.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조르는 날. 컨디션 유지를 잘해야. 87년생 추진력을 발휘해도 좋은 시점이니 힘써 일할 것. 75년생 주변 사람들의 협조와 도움이 잘 이루어지는 날. 63년생 가족 간에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할 듯. 51년생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여유롭게 지내면 호전될 듯. 39년생 두려워할 것은 없다. 마음을 다스려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의욕도 생기고 일도 잘 해결될 듯. 88년생 작아도 성의 표시를 하는 것이 마음 편할 듯. 76년생 지금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 주장하기보다 들어주고 수렴하는 것이. 64년생 도와주었으면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52년생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형상이니 결과는 좋을 것. 40년생 웃음꽃이 활짝 피는 좋은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다른 사람과 친밀히 지내며 함께 일하는 것이. 89년생 출발이 순조롭다면 만사 잘 나아갈 듯. 77년생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은 불화를 부르니 역지사지의 자세로. 65년생 경솔하면 오히려 복이 화로 될 수도. 53년생 신경을 곤두세우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41년생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결과를 얻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왕성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로 새로운 길을. 90년생 이 일 저 일 다 잘하는 척하면 오히려 신용을 잃을 수도. 78년생 험담이나 비방은 상처를 남길 수 있으니 처신을 잘해야. 66년생 순간의 오판이 손실로 연결될 수도. 54년생 마무리를 짓고 해결하는 키를 가진 것은 결국 나 자신. 42년생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 든든하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91년생 관계 발전에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도. 79년생 어두운 얼굴은 피하고 웃는 낯으로 대함이 좋을 듯. 67년생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법이니 작은 힘이라도 모아야. 55년생 도와주던 이에게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43년생 마음이 쓰이는 일이라면 먼저 해결함이.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모난 돌이 정 맞는 법이니 대인 관계에 원만히 해야. 92년생 노력한 보람이 있어 인정을 받는 날. 80년생 여유로움은 좋으나 천하태평은 경계해야. 68년생 오늘은 임시변통으로 넘겨도 내일은 무리. 56년생 자기 욕심만 챙기면 주위의 질타를 받을 수도. 44년생 소화기계통에 순환이 좋지 않으니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금전X 애정○ 건강△ 닭 05년생 들뜬 기분을 버리고 차분하게 나아감이. 93년생 안과 밖이 다른 모양도 필요하니 희망은 크게 가져도 자세는 낮추어야. 81년생 교만한 자세로는 협력자를 찾을 수 없을 듯. 69년생 투자나 매매는 다른 날로 미룸이 좋을 듯. 57년생 사소한 것에 고집부리면 정체되기 쉬울 듯. 45년생 문제에 당면해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운.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마음에 품었던 것을 들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82년생 자신의 기호로 판단하면 착오를 일으킬 수도. 70년생 작은 것이라도 먼저 베풀면 배로 대접받을 듯. 58년생 힘의 배분에 신경 쓰지 않으면 도중에 힘이 들 듯. 46년생 마음이 허전해도 중심을 잘 잡아야. 34년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낸다면 감사할 일이 생길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불필요한 낭비는 줄이고 지출에 신중할 것. 83년생 밤길을 가다가 등불을 만나는 격이니 반가운 소식이. 71년생 중요한 결정은 유보하고 재검토하라. 59년생 가화만사성이니 가정을 더 잘 돌보아야. 47년생 주변 변동으로 명예나 신분이 상승되는 기분을. 35년생 완고한 태도 때문에 대화가 어려워질 수도. 금전△ 애정○ 건강△
尹,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 수의 입고 ‘머그숏’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구속됐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발부·체포·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수의를 입은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전날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오전 3시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구속하면서 수사권 유무 등 각종 논란을 딛고 수사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전날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가 없어 비상계엄 선포 조건에 맞지 않고, 국회의 정치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한 후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정치권 인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도 있다. 법조계는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일정 부분 소명된다고 본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하는 만큼 범죄의 중대성이 크고, 윤 대통령 지시를 받아 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김 전 장관 등 10명이 모두 구속기소된 점도 발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은 공수처 주장대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을 탈퇴한 점 등에서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6시 50분까지 휴식 시간 20여 분을 포함해 약 4시간 50분 진행됐다. 공수처와 윤 대통령 측은 PPT 등을 활용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공수처에서는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해 6명의 검사가, 윤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석동현·차기환·배진한·이동찬·김계리 등 변호사 8명이 나왔다.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 대통령도 직접 법정에 나왔다.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직접 선 윤 대통령도 오후 4시 35분부터 약 40분간 발언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기 전에도 5분간 최종 입장을 재판부에 밝혔다. 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윤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됐다. 체포 당시 입었던 정장 대신 수인 번호가 새겨진 카키색 수인복으로 환복했고, 수용자 번호를 단 채 얼굴 사진인 ‘머그숏’을 찍었다.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윤 대통령은 수용동에서 3평 정도의 독방에 머물 것으로 추측된다. 대통령경호처법에 따라 경호처 경호는 이어질 것이지만, 경호관들은 윤 대통령과는 다른 건물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대권가도 적신호 켜진 이재명, 개헌으로 승부수 띄울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현행 대통령제의 폐해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헌이 절실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실 정치권에서의 반향은 아직 미미하다. ‘미래 권력’에 근접한 이 대표와 원내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역전’ 현상까지 나타난 여야 지지율 변화가 개헌 물꼬를 틔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왜일까. 20일 ‘12·3 비상계엄’ 사태 두 달 만에 여야 지지율이 크게 역전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든 정치권 인사들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는 전혀 다른 여론 변화의 원인으로 ‘반 이재명’ 정서를 공통적으로 지목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정국이 탄핵에서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고, 여론의 관심은 이제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적합한가’로 모인다”며 “여러 요인들이 중첩돼 있긴 하지만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의 핵심은 차기 권력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대표에 대한 찬반 지지율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 상황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수권 능력을 보여준다면 여론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이 대표 역시 정치공세성 언급을 자제하면서 메시지와 행보를 ‘민생 챙기기’ 쪽으로 집중시켰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불안이 경제로 이어지며 국민 삶의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함께 은행연합회를 찾아 6개 시장 은행장과 함께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민주당-은행권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고환율·고금리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애로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또 오는 22일에는 국회에서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만나는 것을 포함해 외교 관련 일정도 늘려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안 국회 가결 직후부터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최근 급격한 여론 변화에 대한 당내 불안감은 적지 않다. 특히 조만간 있을 공직선거법 2심 판결에서 1심과 같은 징역형이 나올 경우, 당 안팎의 반 이재명 정서는 더 커질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이 대표 법원의 최종심이 나오기 전까지 이 대표의 출마 배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당내 지배적인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지지층과 당 전체가 이재명으로 ‘일극화’됐는데, 이 대표의 출마를 고수하는 한 이를 막을 방법은 제도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결국 이 대표가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상정한다면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 이재명 정서를 완화할 수 있는 승부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그 중 개헌이 가장 유력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대철 헌정회장은 최근 “이 대표에게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개헌을 설득 중”이라며 “반 이재명 정서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 입장에서도 개헌을 하는 게 정치적으로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야권 인사는 “반 이재명 정서에는 도덕성 문제도 있지만, 이 대표가 윤 대통령보다 훨씬 독불장군 식으로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우려 또한 상당하다”며 “그런 우려를 제도적으로 덜 수 있는 개헌 카드를 선제적으로 제시한다면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국민들 사이이 계엄 트라우마가 상당한 만큼, 차기 대통령이 전시가 아닌 이상 계엄을 할 수 없도록 요건을 엄격히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물론 아직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개헌에 대해 “지금 언급될 시기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국힘 46.5%, 민주 39%… 여야 지지율 첫 오차범위 밖 역전
국민의힘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를 약 6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6.5%, 더불어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5.7%포인트(p) 상승했고, 민주당은 3.2%p 하락했다. 지난주 1.4%p로 오차범위 내에 있던 양당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7.5%p로 벌어졌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바뀌어야”… 당 지지율 하락 국면에 ‘차별화’ 나선 ‘신 3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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