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뒷돈’ 김만배·남욱 검찰, 체포영장 받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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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곽상도(63·구속) 전 의원에게 각각 뇌물과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8·구속기소)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50·구속기소)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두 사람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곽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배경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곽 전 의원에게 아들을 통해 약 25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었던 만큼 직무 관련성이 포괄적으로 인정된다고 봤다. 김 씨와 곽 전 의원은 대가성이 없는 순수한 아들 퇴직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즈음 곽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5000만 원의 성격에 대해 곽 전 의원은 정당한 변호사 비용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변호사 선임 계약서를 쓰지 않은 점 등에 비춰 불법 자금이라고 판단했다.

곽 전 의원의 1차 구속기한은 이달 13일이다. 검찰은 조만간 구속기한을 한 차례 연장한 뒤 보강 조사를 거쳐 2차 구속 기한 만기일인 23일께 기소할 전망이다. 다만 곽 전 의원 측의 출석 거부와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4일 구속 이래 현재까지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도 이날 오전 소환하는 등 곽 전 의원 기소를 앞두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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