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구청장들 출판기념회 ‘러시’
6·9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는다. 특히 부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현역 구청장 대다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기초단체장들은 출판 행사 계획이 없어 대비를 이룬다.
최형욱·김철훈·홍순헌 구청장 등
민주당 11명 중 절반 이상 개최
국힘은 대선 전념 당 지침에 전무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오는 13일 메가박스 해운대장산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4년간 구청장으로서 지역 주민들과 나누었던 소통의 여정을 책에 담았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영화관의 입장·퇴장 동선을 활용한 워킹스루 방식으로 진행한다.
최형욱 동구청장과 김철훈 영도구청장도 12일 출판기념회를 연다. 최형욱 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정리, 를 펴내 이날 사인회를 겸한 행사를 갖는다. 김철훈 구청장도 4년간의 구정을 되짚은 를 내놓고 출판행사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정명희 북구청장,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 민주당 소속 세 여성 구청장이 공동집필한 출판기념회를 갖기도 했다. 부산지역 11명의 민주당 구청장 중 절반 이상이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 신상해(사상) 부산시의회 의장과 이순영(북구)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등 민주당 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 행사도 잇따랐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 등이 금지되는 ‘지방선거일 90일 전’인 다음 달 3일까지는 아직 한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았다. 그러나 각 정당이 공천 심사에서 대선 기여도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이 대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15일 이전에 일정을 잡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공한수 서구청장, 강성태 수영구청장, 최진봉 중구청장 등 3명의 국민의힘 구청장들은 출판기념회 계획이 없다. 이번 지선 구도가 국민의힘에게 다소 유리하게 짜이고 있는 데다, 당내 경쟁자인 정치 신인들의 대선 전 선거활동도 사실상 가로막혀 굳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출판기념회 개최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