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본격 시행… 제도 적응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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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전국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가 실시된다. 지난해까지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한 일반계 고등학교는 939개교였지만 올해는 더욱 확대돼 총 1143개 학교(83.9%)가 연구·선도학교로 운영되는 것이다. 2025학년도 전면 시행을 앞두고 내년에 연구선도학교를 96%까지 늘리고 2024학년도엔 모든 고등학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한다.

올해부터 전국 대부분 일반고 시범 실시
빠른 진로 설정, 관련 수업 선택 중요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와 흥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3년간의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고등학교 1학년은 학생 스스로 진로나 적성을 탐색하고 2~3학년은 자신의 전공과 연계되는 과목을 수강해 학습역량을 배양한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은 공통과목으로 규정해 반드시 들어야 하고, 그 외의 과목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또 원하는 과목이 수강생 부족으로 개설되지 못할 땐 인근학교의 수업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수강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의 특징은 졸업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수업 일수만 채우면 졸업이 가능했지만,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엔 성취기준 40% 이상, 총 192학점을 취득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만약 성취기준 40%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보충이수를 해야 한다.

고교학점제에선 일찍부터 진로를 설정하고, 관련 수업을 선택해 듣는 것이 유리하다.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중간에 바꾸더라도 변경이 가능하니 문제는 없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에서 2년간 공부해온 한 학생은 “크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교실과 장비의 활용이 많다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교학점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점은 문제다. 특히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 대부분은 고교학점제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다. 고교학점제의 장단점과 고교학점제에 잘 적응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홍보와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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