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걱정없이… 우리는 메타버스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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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부산국제고 1

지난해 11월 부산국제고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글로벌 포럼’ 행사가 열린 메타버스 공간. 부산을 소개하는 가상 전시장(오른쪽)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11월 초 부산국제고에서는 5일간에 걸쳐 글로벌 포럼 행사가 열려 해외자매학교 학생들과 함께 학술행사와 문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예년에는 대면으로 각국의 문화와 또래 청소년들의 공통된 관심사와 정을 나눴지만, 이번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게더타운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메타버스로 포럼을 진행했다.

부산국제고 지난해 11월 글로벌 포럼
해외 자매학교와 ‘메타버스’로 진행
참가자들 “행사 완성도 높아” 호평

참가 학생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스스로 생성하고, 메타버스 내에 전시장을 만들었다. 비대면 방식이지만, 거리가 가까워지면 서로의 얼굴이 작은 화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얼굴을 보고 대화도 할 수 있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 시대의 사회’를 주제로 연구한 내용을 영상으로 업로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제에 맞춰 세부항목으로 과학기술, 교육, 보건, 정치, 경제 등 5개 분야로 나눠 팀을 꾸리고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선 부산국제고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영상이 게시돼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영상물이나 동아리 공연을 촬영해 메타버스 내 전시장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또 한국문화에 관한 내용을 팸플릿으로 만들어 전시장에 게시하고, 메타버스 내 부스에 손님이 왔을 땐 영어로 팸플릿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해외 자매학교 학생들도 다양한 영상을 전시했다. 러시아, 스웨덴,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대만 등지에서 자매학교가 참가해 각 나라의 문화와 공연 영상을 공유한 덕분에 각 국가별 고유문화에 대한 이해 정도를 서로 넓힐 수 있었다.

이번 글로벌 포럼은 코로나19로 대면행사가 제한된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예년 못지 않게 진행돼 의미가 더 깊다. 참가자들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메타버스를 활용함으로써 행사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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