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15년 만에 첫 삽
진주성 앞 ‘진주대첩광장’ 조성 사업이 14일 마침내 출발선을 통과했다.
경남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14일 오후 문화재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년 만에 실질적인 진주대첩광장 조성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는 2007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편입지 보상과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은 광장 조성 사업을 내년까지 끝낼 계획이다.
진주시는 대첩광장 일대 문화재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진주성 외성 유적 등을 포함해 지상을 역사공원과 문화활동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역사공원은 진주대첩의 역사적 사실과 기억(흔적)이 현재의 삶 속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활동 공간도 함께 조성한다.
시는 원형을 보존하라는 문화재청의 허가 조건을 맞추기 위해 발굴 유적인 조선시대 진주 외성은 원형 보존 처리 후 북측 사면을 복토해 정리한다. 또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하는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은 복토해 유구를 재현한 뒤 안내 시설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상의 투어센터는 발굴 유적 안내와 유지 관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물을 배치하고, 논란이 됐던 지하주차장 시설은 문화재 유구가 발굴되지 않은 구간에 지하 1층 149면 규모로 대폭 축소해 건설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광장은 옛 문화유산을 계승해 현재와 공존하면서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높이고 진주의 얼을 담겠다”고 말했다.
진주시가 임진왜란 3대첩지 중 하나인 진주대첩지 진주성 주변지역에 새 상징공간을 만들려고 2007년부터 추진한 이 사업은 사업비 940억 원을 들여 진주성 촉석문 앞 1만 9870㎡ 내 상가건물 등을 정비하고, 지하 주차장을 갖춘 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