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등 전국대회 성적 우수… 명문 스포츠클럽으로 자리매김”
김원식 부산거점스포츠클럽 회장
대한체육회는 2016년 11월 공모 사업 중 하나로 전국에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프로선수 육성을 위한 거점스포츠클럽을 지정했다. 부산은 광주, 남원과 더불어 거점스포츠클럽을 유치한 도시가 됐다. ‘부산광역시 거점스포츠클럽’은 일반인과 학생들이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펜싱 △역도 △체조 △테니스 종목을 선정해 집중적인 투자와 교육을 진행한다. 5년여가 지난 현재, 부산거점스포츠클럽은 전국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잇따라 거두며 부산 명문 스포츠클럽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부산 동래구 사직 실내테니스장에서 만난 김원식 부산거점스포츠클럽 회장((주)동화금속 대표)은 “펜싱을 비롯한 4개 종목 코치진의 정성 어린 지도와 유소년 선수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둬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경선을 거쳐 부산거점스포츠클럽 2대 회장에 올랐다.
학생 생활체육 지원·유소년 선수 발굴
체조 도마 윤자영 금메달 등 성과
클럽 전용 훈련·연습 공간 더 필요
부산거점스포츠클럽은 학생들의 생활체육 활동을 지원하며 유소년 선수 육성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클럽 측은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정효정 코치를 비롯해 국가대표 출신인 김경원(테니스), 최신우(체조), 김은정(펜싱) 코치를 영입해 유망선수 발굴과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부산거점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들은 각 종목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체조 도마 선수인 윤자영(창신초등)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평균대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자영은 2017년 부산거점스포츠클럽 체조 취미반에 입문해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클럽 펜싱 남중부 선수 5명도 지난해 12월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에서 플뢰레 단체전 3위에 올랐다.
김 회장은 좋은 성과를 내준 선수와 코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선수와 코치들이 제한된 시간과 공간 등 여건 속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결과를 낸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좀 더 나은 여건이 마련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거점스포츠클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부산시체육회로부터의 지원 예산과 일반 회원들로부터 받은 수강료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클럽 측은 일반 회원들이 좀 더 스포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일반 민간스포츠클럽보다 저렴한 수강료를 받고 있다. 김 회장과 클럽 임직원들은 좀 더 많은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디어도 모으는 중이다.
김 회장은 “많은 부산시민이 손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거점스포츠클럽이 만들어진 만큼, 기존 방과후학교 교실을 비롯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회원과 유소년 선수를 모집하려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클럽 전용 훈련·연습 공간도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부산시민의 체력 증진과 건강 유지를 위한 역할을 임직원들과 함께 이어나가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