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기 지역 서점·출판계 지원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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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지역 중심 출판독서문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가 개최됐다. 강선배 기자 ksun@

지역분권과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 출판계와 정치권이 지역 출판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마련했다.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와 부산시행정문화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대전환 선대위 문화강국 부산위원회는 14일 오후 3시 부산광역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지역 중심 출판독서문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부산 출판독서문화 정책 간담회
공공 도서관 납품 지원 등 목소리

이날 간담회에는 강수걸 한국지역출판연대 대표(도서출판 산지니 대표), 최종인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사무총장, 조준형 문우당 서점 대표, 김영수 책과아이들 대표, 김태훈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 차재근 문화강국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수영 문화강국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 진행은 최근 발족한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 장현정 회장(도서출판 호밀밭 대표)이 맡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출판과 독서 인프라와 지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서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출판계와 서점을 위한 도서관 납품 지원 등의 대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지역 독서·지식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강수걸 대표는 “2019년 52%였던 독서율이 2년 뒤인 2021년에는 40.7%로 추락하는 충격적인 현실에 직면했다”며 “독서율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준형 대표는 “대부분의 지역서점들이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라며 지역 서점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만든 뒤 도서관 납품 지원 등 서점이 존립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인 사무총장은 “바다와 산, 항구, 굴곡진 역사 등을 갖춘 부산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며 “우수한 출판기획자를 육성해 출판을 영화, 드라마, 웹툰 등으로 확장시키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위원장은 “독서축제주간 등 신선한 이벤트를 발굴하는 한편으로 지역서점이 지역민과 함께 숨쉬는 독서공간으로 발돋움하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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