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내상’ 가장 깊은 업종은 여행·영화·목욕·이미용
여행사와 영화관, 목욕탕 등의 업종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서비스 업종 중에서 가장 큰 매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서비스업이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이들 업종은 여전히 60∼80%대의 높은 매출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서비스업생산 2년 전보다 2.2%↑
여행사 생산 감소율 85.4% 달해
목욕탕·미용실 등도 61.2% 감소
14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4.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서비스업 생산이 2.0% 감소했지만 지난해엔 어느 정도 반등한 결과다. 2019년보다는 2.2% 증가했다.
하지만 서비스업이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그 중에서 가장 소외됐던 업종이 여행사다. 여행사는 2020년에 전년 대비 78.6%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엔 31.6% 또 줄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생산 감소율이 85.4%에 달한다. 비디오방과 영화관 등 ‘영화·비디오물 상영’ 업종의 2년간 매출 감소율도 74.7%에 달한다. 2020년에 73.7%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도 3.8% 또 감소했다. 목욕탕과 이·미용실, 마사지 업소 등이 포함되는 ‘욕탕업 및 기타 신체관리 서비스’ 업종의 생산은 2년간 61.2% 줄었다. 2020년에 41.9%, 지난해 33.1% 잇따라 감소한 결과다.
반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매출이 급증한 서비스 업종도 있다. ‘증권 및 선물중개업’은 세계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최근 2년간 109.5% 급증했고, ‘인터넷쇼핑업’과 ‘부동산 중개 및 감정평가업’도 2년간 각각 53.3%, 50.7% 증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