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 ‘정상 등교’에 대비해 전국 유치원생, 초·중·고생과 교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무상으로 배포된다.

교육부는 14일 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활용한 선제 검사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21일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330만 명에게 진단키트를 무상 배포하고, 향후 5주 동안 주 2회씩 선제적으로 검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사 대상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로 늘어나면서 모두 692만 명에게 진단키트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까지 포함 692만 명 대상
교육부, 새 학기 정상 등교 대비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2월에도 등교 학생을 중심으로 키트를 제공하고, 중·고등학생과 교직원은 3월부터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선제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걸러내면 학교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신 면역 효과 감소로 고등학교에서 코로나 발생률이 다시 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정부 합동 ‘신속항원검사 수급 TF’를 통해 3월 수급 물량까지는 학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후 4월 물량을 추가로 협의할 예정이다. 무상 배포에 필요한 예산은 전국 시·도교육청 자체 예산과 재해대책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하고, 2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한 국고 지원도 요청했다.

선제 검사 횟수와 방식은 16일께 확정·발표될 전망이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경우 주 2회 가정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뒤, 음성이 나오면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주일에 2개씩(3월 첫째 주는 1개) 5주 동안 총 9개의 진단키트가 제공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대학 방역·학사 준비 관련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서강대를 찾은 자리에서 “유·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도 진단키트를 우선순위로 보급받을 수 있도록 조달 물량을 확보해 2500원 내외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