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올해의 차’ 대상에 제네시스 ‘G90’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소속 언론사들이 뽑은 ‘올해의 차 대상’에 제네시스 ‘G90'가 뽑혔다. ‘올해의 수입차’ 부문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S’가, ‘올해의 이노베이션’에는 제네시스 ‘GV 60’에 탑재된 ‘페이스 커넥트’가 각각 선정됐다. 아우디 ‘RS e-트론 GT’는 ‘올해의 디자인·퍼포먼스’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1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에 따르면 올해의 차 대상 후보 5개 브랜드 10개 차종에 대한 10개 항목의 평가에서 제네시스 G90는 협회 회원사들로부터 84.07점(100점 만점)으로 최고점을 받아 대상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G80’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자동차기자협회 측은 “G90가 N.V.H(소음·진동) 성능과 계기 조작, 핸들링과 주행 감성, 가속 성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사 선정
지난해 ‘G80’ 이어 2년 연속 대상
소음 진동·핸들링 등서 높은 평가
벤츠 전기 세단은 ‘올해의 수입차’
기아 ‘EV6’는 최고의 친환경차에
이번에 대상 경쟁에 오른 후보는 제네시스 ‘GV60’,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K8’·‘더 뉴 K9’, 벤츠 더 뉴 EQS, ‘더 뉴 S클래스’, ‘더 뉴 마이바흐 GLS’ 등이다.
G90는 평균 가격 1억 원을 넘는 국산 최고가 차량이지만 출시에 앞서 지난해 12월 실시된 사전계약에서 하루 동안 1만 2000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G90는 월 2000대 생산되는데 6개월치가 하루만에 계약된 셈이다. 현재 계약하더라도 인도까지는 9개월 넘게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G90는 가솔린 3.5L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성능을 낸다.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된 벤츠 더 뉴 EQS는 이 회사의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EQ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럭셔리 전기 세단이다. 1회 충전시 478km의 주행거리에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이 갖춰져 있다. 이는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통합된 폭 141cm 크기의 곡선형 패널로, 현존하는 양산 차량의 계기판 패널 중 가장 크다.
올해의 이노베이션 부문에 오른 GV60의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고 차량문 잠금 또는 해제, 운전자 환경 설정 등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스마트 키나 디지털 키 없이 차량 측면 B필러(1열과 2열 사이 차체 기둥) 앞에 서 있으면 차량 문이 열리고 닫힌다.
자동차기자협회 측은 “향후 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의 친환경차를 뽑는 ‘올해의 그린카’에는 기아 ‘EV6’가, ‘올해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는 GV60가 각각 선정됐다. SUV 이외에 밴과 픽업트럭, 왜건 등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유틸티리’ 부문에는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정됐다.
디자인과 퍼포먼스 부문 2관왕에 오른 아우디 RS e-트론 GT는 4도어 쿠페 고성능 모델로 RS(레이싱스포츠)를 지향한 유려한 루프라인에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제로백(시속 0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도 3.6초(부스트 기준 3.3초)에 달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0년 설립됐으며, 55개 언론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는 15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섬 컨벤션홀에서 ‘2022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가졌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