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불붙은 김해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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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김해시장실 입구 현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의 예상과는 달리 여야의 김해시장 후보 경쟁이 벌써부터 불이 붙었다.

애초 ‘영남권 여당 성지’로 불리는 지역 특성상 김해시장 선거는 경남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이 덜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거를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오히려 후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여권 현 시장·전 경남부지사 출마
야권 10여 명 출마도전 경쟁 시작

이 같은 분위기의 중심에는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여권에서 출현한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허성곤 김해시장의 3선 출마 표명에 민주당 후보군의 움직임이 잠잠했지만, 박 전 부지사가 참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불을 지핀 셈이다.

박 전 부지사는 지난 13일 민주당 입당에 이어 15일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시장 후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민주당 입당과 대통령선거 경남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상황에 대해 고향 주민께 설명하는 자리”라고 밝혔으나 관심은 온통 시장직 출마 여부에 쏠렸다.

그는 거듭되는 질문에 “시장 출마 여부는 대통령 선거 결과 이후 자리를 만들겠다”고 재차 밝혔으나 지역 정가에선 “사실상 지방선거 시장 후보 출마를 표명한 셈”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여권에선 현재 박 전 부지사 외에도 대선 후보 캠프에서 일부 예비 후보군이 김해시장 도전에 무게를 두고 활동 중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후보군은 이미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현재 박병영 전 도의원과 황전원 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 박동진 국민의힘 중앙당 후원회 부회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히고 선거전에 나선 상태다. 또한 출마를 준비중인 김성우 김해을당협위원장 등 모두 10여 명이 선거전에 가세하고 있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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