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유세버스 사망사고' 차량 개조업체 관계자 2명 입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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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유세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5일 오후 5시 24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용 버스(40인승) 안에서 A씨 등 70대와 50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당원이 발견했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연합뉴스 20대 대통령선거 유세 첫날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유세 차량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5일 오후 5시 24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도로에 정차해 있던 안철수 대선후보 유세용 버스(40인승) 안에서 A씨 등 70대와 50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당원이 발견했다. 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 버스 내 사망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책임소재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8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선거 차량 제작 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생산·배출 요인으로 지목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전원 공급용 발전기를 안철수 후보 측 차량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구두 소견 등을 토대로 유세버스 내 화물칸(적재함)에 있던 발전기에서 고농도 일산화탄소가 배출되면서 승객칸 안으로 들어와 차량에 있던 2명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버스에서 선거운동원과 운전기사가 사망한 사고를 수사 중인 가운데 17일 안 후보 유세버스를 개조한 경기도 김포시 모 업체에 안 후보 유세버스가 입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버스에서 선거운동원과 운전기사가 사망한 사고를 수사 중인 가운데 17일 안 후보 유세버스를 개조한 경기도 김포시 모 업체에 안 후보 유세버스가 입고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경기도 김포에 본사를 둔 이동광고매체 업체와 업체 관계자 자택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관들은 전광판·발전기 연결 시공 관련 안전 조처 이행 여부를 밝히기 위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업체와 국민의당 사이 계약 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 업체와 국민의당·랩핑 업체·버스회사 간 4중 계약 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자료 유무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안전 수칙을 공지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영결식이 같은날 오전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국민의당 장(葬)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안철수 후보와 최진석 장례위원장 등 당직자와 당원,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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