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변화의 계기로”… 시·시민사회,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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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부산월드엑스포

2030부산세계박람회 범시민유치위원회 시민위원회 간담회가 21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시민사회가 단순히 시민을 독려하는 데 머물러선 안 됩니다. 자율성을 갖고 여러 홍보 방안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대표)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재외동포 750만 명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제주도에 있는 재외동포재단과 적극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십시오.”(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

21일 시청서 시민위원회 발족
박재율 위원장 등 10명으로 구성
시민 단순 독려 아닌 공감 이끌며
재외동포 등 해외 네트워크 접촉
구체적·적극적 홍보 주문 쏟아져

21일 오후 2시부터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 2030부산세계박람회 범시민유치위원회 시민위원회 간담회(워크숍)에서는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성공을 위한 시민사회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날 간담회는 범시민유치위 시민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부산시의 유치 활동 현황을 듣고 향후 활동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위원회는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를 위원장으로 부산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시민위원회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 활동을 준비해 왔으며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발족했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권한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BIE)는 현지 실사 때 국민 의지 등을 주요 점검 사항으로 확인하고 이를 감안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시도 국민 참여와 유치 열기 고조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는 한편 범시민유치위를 구성하는 등 국민 참여 통로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부산 대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시민사회 역량을 모으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수연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올해도 청소년예술제, 젊음의 축제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데 행사 로고나 플래카드 등에 2030월드엑스포 관련 문구를 담는 식으로 홍보에 나서겠다”며 “전국 문화예술단체에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문범 사무총장은 재외동포재단과의 협력에 필요하다면 자신이 직접 연결해 주겠다고 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재외동포의 도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재외동포재단은 물론 한상네트워크,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해외 네트워크 등도 접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더 세심한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정희 부산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사실을 타 도시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전국적인 홍보 활동 필요성을 지적했다. 천영희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소 등 부산 곳곳에서 ‘월드엑스포 유치’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이를 본 시민 가운데 이미 엑스포를 유치한 거 아니냐고 묻는 이들도 있더라”면서 보다 구체적인 홍보 활동을 주문했다.

부산의 여러 단체나 협회 등과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움이 있고 국가적 일이어서인지 자영업자들의 참여 의지가 아직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자영업자들과 상인단체에 엑스포가 그들의 삶과 직접 관계 있는 일이라고 알리는 홍보가 요구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민예총 김평수 이사장도 청년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박재율 시민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로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시민위원회 역할을 공유하고 유치 결의를 다시금 다질 수 있었다. 민·관이 힘을 모아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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