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등 사이판 노선 증편 바람 왜? 억눌렸던 해외여행 욕구 ‘탈출구’ 기대
에어부산 등이 김해공항 운항 항공사들이 부산~사이판 노선 증편에 나선 가운데 사이판 노선이 인천공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올들어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노선 승객이 1월까지 누적 6400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사이판 노선의 아시아나항공편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 초기에는 탑승률이 높지 않았지만 올들어 탑승률이 66%까지 상승했다. 현재 방역 지침에 따라 항공기 좌석 점유율이 70% 이하로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탑승률은 94%로 사실상 만석에 가까운 수치다.
아시아나 인천~사이판 높은 인기
올해 탑승률 66%… 사실상 만석
미접종자 입국규정 완화 혜택도
아시아나항공은 특히 지난 설 연휴 동안 인천~사이판 노선 평균 탑승률이 98%까지 올라 트래블버블 협약 체결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2~3월 예약률도 8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은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먼저 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 가족여행지다. 이 때문에 마리아나관광청은 최근 마리아나제도로 입국하는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입국규정이 완화하기도 했다. 2월 9일부터 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함께 격리 없는 사이판 입국이 가능하도록 입국지침이 변경됐다. 또 북마리아나 제도 내에선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모든 의무 PCR검사에서 면제됐다.
2월 11일 기준으로 사이판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 100%를 달성했고 3차까지 접종을 마친 비율은 54.8%에 달한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패키지 예약을 통해 사이판을 방문하는 여행객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판 현지에서 시행하는 최대 2회의 PCR검사 비용(1회당 300달러)을 전액 지원고, 2월중 출발하는 모든 승객에 한해 100달러의 여행지원금 카드도 제공한다. 이 때문에 사이판 취항 국내 항공사들이 노선 증편에 나서고 부산~사이판 노선도 다음달부터 에어부산과 제주항공 등이 증편할 예정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