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터지나… 변동성 커지는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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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직면하면서 국내 증시와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코스피와 비트코인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743.80에 장을 마쳤다.

정상회담 추진에 코스피 보합권
비트코인도 급락과 반등 반복
리스크 따라 원·달러 환율 영향

이날 오전 코스피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전장보다 37.87포인트(1.38%) 내린 2706.65에 출발했다. 나흘 만에 장중 2700선을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결국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지난주부터 코스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8일 코스피는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부 장관 회담 개최가 발표되면서 반등했다. 앞서 17일에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 소식이 들리자 일시 폭락했다.

또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급락과 반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등에 따르면 이달 16일 5300만 원 선이던 비트코인은 21일 오후 5시 기준 4700만 원 선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우크라이나발 불안이 지속되자 16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했다. 19일에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음 날인 20일 러시아가 연합훈련을 연장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약 4% 급락했다. 21일 미·러 정상회담이 추진된다는 정보에 1%대 상승장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미·러 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상승 폭을 줄이며 전날 종가(1195.90원) 대비 3.80원 가량 하락한 1192.10원에 마감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러시아와 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종료 이후 러시아의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기업들 중에는 우크라이나와 직접 교역을 하는 업체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가뜩이나 많이 오른 원자재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김 형·김종열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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