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12.6% “심상정 후보 찍겠다”
[대선 D-15 부산지역 여론조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선 최대 격전지 부산의 2030세대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20%포인트(P)까지 벌리며 앞선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다만 2030층은 다른 연령에 비해 제3지대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결과, 만 18세~20대에서 윤 후보가 45.3%로 집계돼 이 후보(23.7%)를 21.6%P 앞섰다.
심 후보 부산 전체 지지율 3.8%의 3배
30대, 안철수 후보 지지율 12.2% ‘약진’
주목되는 부분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2.6%를 기록, 부산 전체 지지율(3.8%) 3배를 넘어서면서 20대 이하에서 지지율 3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심 후보에 밀리기는 했지만 20대 이하 세대에서 11.6%의 지지율로 집계, 부산 내 지지율인 7.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정당 지지율에서도 드러난다. 부산 20대 이하에서는 국민의힘이 37.3%, 민주당 20%로 1, 2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정의당은 13.8% 국민의당은 9.5%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와 함께 ‘MZ 세대’로 분류되는 30대에서는 부산 출신 안 후보 지지율이 약진을 보였다. 안 후보는 윤 후보(52.3%)와 이 후보(27.2%) 사이에서 12.2%를 기록, 부산 평균 지지율인 7.4%보다 높았다. 다만 20대에서 지지율 두각을 보였던 심 후보는 2.9%에 그쳤다.
이는 정당 지지율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30대에서도 국민의힘이 39.1%를 기록, 민주당(29.2%)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는 가운데, 국민의당은 9.2%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4%였다.
2030세대는 공통적으로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유독 표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 전체에서 부동층은 9.5%(지지 정당 없음 7.8%, 잘 모름 1.7%)인 반면, 20대 17.2%(지지 정당 없음 15.0%, 잘모름 2.2%), 30대는 15.9%(지지 정당 없음 13.7%, 잘 모름 2.2%)로 확인됐다.
아울러 부산 청년층은 차기 대통령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문제’(20대 26.7%, 30대 23.3%)를 꼽았다. 다른 세대에서 ‘부정부패 척결’(40대 30.2%, 50대 31.7%, 60대 이상 30.7%)을 선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최근 부산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거 불안정성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