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지지자 과반 “야권 단일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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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경남 유권자 과반이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9~20일 경남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3.6%가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42.3%, ‘잘 모름’은 14.1%였다.

다만 윤석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3·9 대선 마지막 변수로 꼽히는 만큼 보수 야권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여론이 거셌다. 경남 내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62.9%, 국민의당 지지자 57.7%가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단일화가 불필요하다는 응답(국민의힘 27.0%, 국민의당 28.5%)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또 윤 후보 지지층 61.7%, 안 후보 지지층 54.1%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61.4%도 같은 생각이었다.

단일화 무산 상황(20일)이 일부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양측 지지층에서 단일화 요구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보름 남짓 남은 선거 기간에 ‘단일화 여진’ 여론 향배에 따라 윤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범진보 지지층에서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지지자 71.5%, 정의당 지지자 66.1%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정권유지론에 힘을 실은 이들 중 69.5%가 단일화에 반대했다. 여권 지지층이 야권 단일화 이슈를 정권 재창출 최대 걸림돌로 본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야권 단일화를 가정, 3인 구도로 맞붙을 경우 윤 후보가 안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다만 윤 후보나 안 후보 누구로 단일화하더라도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일 경우 56.8%를 기록했으며 이 후보는 30.8%, 심 후보는 4.2%로 나타났다. 4자 가상대결보다 윤 후보(53.1%)는 3.5%P, 이 후보(29.5%)는 1.3%P, 심 후보(3.2%)는 1.0%P 상승했다. 안 후보로 단일화 되면 안 후보 39.9%, 이 후보 28.6%, 심 후보 4.6%로 집계됐다. 4자 대결보다 안 후보(8.6%)는 31.3%P 급등하고, 이 후보는 0.9%P 하락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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