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직업계고 학생 최대 50만 원까지 ‘취업준비금’ 지원
올해부터 부산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이 최대 50만 원까지 취업준비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 직업계고 내일(My future/My job) 행복드림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지역경제 악화 속에서 취업난에 시달리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직업교육 참여를 활성화해 취업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지원 대상은 부산지역 특성화고 32개교와 마이스터고 4개교 등 36개 직업계고 학생 1만 5000명이다.
이번 사업에 따라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 현장체험과 실습, 취업희망자 교육 등 학교 안팎에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점수를 부여해 취득 점수에 따라 바우처 카드 형태로 지원금을 지급하게 된다. 지원액은 학년별로 1학년 20만 원, 2학년 30만 원, 취업활동이 활발한 3학년은 최대 50만 원이다. 시교육청은 전체 학생의 50%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25억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지원금을 받은 학생들은 바우처 가맹점에서 자격증 취득, 어학 공부, 도서 구입, 이력서용 사진 촬영 등 자기계발과 전공 역량 강화에 사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또 직업계고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AI취업지원시스템도 구축해 오는 5월부터 운영한다. 직업계고 취업진로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마련한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자격증 취득을 비롯한 각종 활동 내역을 입력하면 관리자 인증을 거쳐 자동으로 자신만의 ‘역량 포트폴리오’가 관리되는 방식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활동 내역이 종합역량 보고서 형태로 출력이 돼,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취업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AI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역량 부분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이 3년 동안의 학교 생활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