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기간·검토자문위원 늘린다
지난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오류로 큰 혼란이 야기된 데 대해 교육부가 수능출제와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수능에서 문항 오류 발생을 예방하고 이의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 제도 개선방안 시안’을 발표하고 국민 의견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교육부 수능 오류 개선시안 발표
내달 2일까지 여론 수렴 후 확정
개선안에 따르면 먼저, 심도 있는 문항 검토가 가능하도록 검토자문위원과 출제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과학분야 전문가 검토자문위원이 현행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다. 출제기간도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23일, 탐구영역은 20일로 기존보다 이틀 늘어나, 전체 출제기간도 36일에서 38일로 확대된다. 이에 더해 영역·과목별로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추가해 문항의 완결성을 높이기로 했다.
수능 이의심사제도도 소수의견 재검증 절차를 추가해 객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된다. 특히, 이의신청이 많이 제기되는 사회·과학영역은 현행 영역별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과목군별로 세분화하고, 외부위원도 과목군별로 기존 2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부위원은 참고인으로 전환해 외부위원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또 중대한 사안 발생 시 3개 이상의 학회에 자문을 요청하고, 학회명과 자문 내용도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의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외부인사로 영입하고 외부위원도 기존 9명 중 5명에서 11명 중 9명으로 확대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심사기간도 13일로 하루 늘렸는데, 이에 따라 2023학년도 수능 정답 확정·발표일이 기존 11월 28일에서 29일로 하루 늦춰진다.
교육부는 개선방안 시안에 대해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견을 받은 뒤 다음 달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