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징석 장군 묘, 문화재 타당성 용역 추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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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출신 조선시대 초기 명장
경남도, 최근 타당성 용역 발주
‘삼장수 마을 관광사업’도 탄력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이 추진 중인 조선 시대 초기 경남 양산 출신의 무장이자 삼장수의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지’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이 추진 중인 조선 시대 초기 경남 양산 출신의 무장이자 삼장수의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지’ 전경. 양산시 제공

조선 시대 초기 경남 양산 출신의 무장이자 삼장수의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지’에 대한 경남도 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이 장군 묘지가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가 추진 중인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장수는 조선 시대 명장이었던 이징석, 징옥, 징규 삼형제가 장수(장군)가 됐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양산시는 최근 명곡동 양산 이씨 문중 땅에 있는 이징석 장군 묘지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하고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역에 따라 이 장군에 대한 기초조사와 현황자료 발굴과 함께 묘역 주변에 대한 지표조사가 시작된다. 지표조사는 묘역에 매장문화재가 있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묘역 측량과 함께 석물이나 금속에 대한 3D 탁본은 물론 경남도 내 장군 묘지에 대한 문화재 지정 여부도 조사하게 된다.

양산시는 오는 6월 용역 결과를 근거로 경남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양산시의회는 2019년과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장군 묘지에 대한 경남도 문화재 지정과 관광 자원화를 요청했다.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이 추진 중인 조선 시대 초기 경남 양산 출신의 무장이자 삼장수의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지’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이 추진 중인 조선 시대 초기 경남 양산 출신의 무장이자 삼장수의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지’ 전경. 양산시 제공

이징석 장군은 조선 태종 16년인 1416년 무과 중시에 급제했다. 세종 3년인 1421년 상호군을 거쳐 연일진병마절제사, 1423년 좌군동지총제, 1427년 중군동지총제로 경상도 병마도절제사, 1432년 중추원부사, 1433년 중추원사를 거쳐 지중추원사에 올랐다.

또 이 장군은 단종 1년인 1453년 수양대군이 김종서 등을 죽이고 권력을 장악하자, 당시 함길도도절제사로 있던 동생인 징옥의 반란에 엮였으나, 수양대군이 그의 무예를 아껴 석방했다. 이후 그는 세조 1년인 1455년 좌익공신 3등에 책록되고, 양산군에 봉해졌다. 이징석은 청렴결백해 청백리로도 유명하다.

시가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진행 중인 하북면 삼장수 생가. 김태권 기자 시가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진행 중인 하북면 삼장수 생가. 김태권 기자

특히 시는 양산 하북면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 활성화에도 기대를 건다.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은 시가 40~50억 원을 들여 하북면 삼수리 417일대 9346㎡ 부지에 삼장수 생가 복원과 연면적 977㎡의 삼장수 테마체험관 등을 건립해 역사문화 체험 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시가 침체한 하북면 일대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삼장수 마을을 관광자원화기로 하고 2019년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그런데 2019년 4월과 2020년 9월 두 차례에 걸친 경남도 투·융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아 백지화 위기에 처했다가 지난해 10월 세 번째 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기사회생했다.

이후 시는 최근 1억 4000만 원을 들여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 기본과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고, 이르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징석 장군 묘지는 경남에 있는 장군 묘지 중 직책은 물론 규모도 상당해 경남도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며 “추진 중에 있는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의 한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이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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