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8개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도입…4월부터 운영
울산시는 차량·사물통신(V2X)을 활용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오는 4월부터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응급 상황 시 긴급차량이 신호대기로 지체되지 않고 목적지까지 도착하도록 지원하고 교차로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앞서 2020년 삼산, 유곡, 매곡 등 3곳 119안전센터를 대상으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구축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35.5km에서 44.0km로 23.9%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구축하는 신호제어시스템은 기존 중앙제어방식과 달리 차량·사물통신 기술이 적용된다. 차량이 신호제어기에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신호제어기가 차량 진입을 감지하고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중앙제어방식보다 효과적이다.
특히 차량·사물통신 기술을 긴급차량에 적용해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와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더 안전하게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민선 7기 공약인 ‘자율주행 지능형도로(스마트도로) 건설’ 사업의 특화서비스로 추진했고 북부소방서 관할 박상진1로, 울산공항사거리, 서동사거리 등 18개 교차로(약 18㎞)에 설치됐다. 시는 이 시스템을 교통분석시스템(TOMMS)을 통해 모의 실험한 결과, 통행속도는 시속 약 14km에서 약 33km로 빨라지고, 통행시간도 기존 10분 40초에서 4분 30초로 60%(6분 10초)가량 단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이 골든 타임을 확보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