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하순 ‘부산만 하루 2만 명대’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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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1만 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장기화되면 부산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2만 명대 중후반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시는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만 183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4만 5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날 1만 2816명에 이어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1만 명대를 기록했다.

부산 신규 확진자 연일 1만 명대
장기화 땐 전국 35만 명 예측도
시 “3월 중순까지는 확산세 지속”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미 9827명이 확진됐기 때문에, 25일 신규 확진자도 1만 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된다. 현재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43명이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5.5%이다. 하루 사이 부산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 중 7명이 숨졌다. 모두 70대 이상 확진자였다.

이날 0시 기준 경남에선 9215명, 울산에선 32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17만 16명으로, 전날 17만 1442명보다는 규모가 소폭 줄었다. 하지만 위중증 확진자는 69명이 늘어 581명이 됐다.

좀처럼 대유행의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유행 장기화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의 경우 유행 정점의 하루 감염자가 적게는 1만 명대 중반, 많게는 2만 명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유행의 정점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또는 다음 달 중하순으로 나누어 감염 규모를 예측하고 있다. 다음 달 초까지 비교적 빠르게 유행 정점을 지나게 되면, 국내 신규 확진자는 20만 명을 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행 정점이 다음 달 중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 경우 국내 신규 확진자는 25만~27만 명 안팎으로 치솟을 수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순 신규 감염자가 35만 명 가까이 되는 예측도 내놓았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 유행 뒤 부산의 감염 규모는 국내 전체의 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역적 특성을 구별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퍼지기 때문에 유행 정점 시기에도 부산의 감염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유행 정점이 비교적 빨리 찾아오면, 부산은 하루 1만 5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는 선에서 유행을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중하순으로 유행이 길어지면, 하루에도 1만 9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만일 국내 확진자가 35만 명에 근접하면, 부산도 2만 50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만일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에 근접하거나 넘어갈 경우 위중증 환자도 큰 폭으로 증가해 현재 45% 안팎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포화 수준으로 올라가는 등 의료 대응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시 시민건강국 조봉수 국장은 “예상보다 훨씬 확산세가 빨라 정확한 예측치를 찍어서 이야기 할 수 없다”며 “다만 3월 중순까지는 확산세가 이어지고, 전국 발생 부분의 7% 정도의 확진자 규모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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