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 140여 명 집단감염
일주일 새 확산… 재소자 이송 검토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에서 일주일 사이 재소자, 직원 등 140여 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재소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 기사 8면
24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구치소 재소자 등 1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6일 입소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신규 입소자가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8일 구치소 측은 직원과 재소자 등 30여 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구치소 모든 인원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이날까지 재소자 129명, 직원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구치소 측은 법원, 검찰 등 유관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 구속기간 만료임박, 선고 등 긴급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재판이나 조사 등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를 별도의 공간에 수용하는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에도 감염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구치소 측은 밝혔다.
부산구치소 총무과 관계자는 “현재 순회진료 강화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감염 추이를 지켜보며 더욱 확산될 경우 재소자를 다른 시설로 옮겨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