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 경제제재 동참, 피해기업에 긴급금융지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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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며 현안을 점검·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며 현안을 점검·논의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 동참키로 하고 이후 피해가 우려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해선 긴급금융 등을 지원키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홍 부총리 주재로 산업부 장관, 통상교섭본부장, 외교부 2차관, 금융위 부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보좌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무력침공이 현실화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우리 경제 악영향이 우려되는 가운데 상황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먼저 참석자들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수출통제 등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도 동참키로 했다.

또 정부는 범정부 비상 TF를 매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상황별 대응조치 등을 즉각 시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 현지진출기업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무역투자24(코트라) 대 러시아·우크라 수출입기업 전담창구를 설치하며 △러시아 데스크 등 3대 기업애로 해소창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애로를 접수하고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기업에 대한 우선 지원방안도 시행된다. 피해기업들에는 수출신용보증 무감액 연장 조치를 시행하고 보험금을 신속보상(2개월→1개월내)하며 가지급 등 피해기업 무역금융 지원을 즉각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 러시아 제재에 따른 수출입 피해기업을 위해 필요시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긴급금융지원은 최대 2조 원이며 향후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금융제재의 국내영향을 점검하고 수출대금 등의 거래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의 비축유 공동방출 추진시 우리나라도 동참하는 등 국제사회의 에너지 수급안정 노력에 동참하면서 분야별 수급대응체계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에너지의 경우 현물추가구매, 호주산 수입확대, 남미 등으로 수입 다변화를 추진하며 원자재는 대체여력 제한 품목 중심으로 국내기업 대체생산, 수입국 확대, 업체간 물량교환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곡물은 우리나라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으로부터 사료용 곡물을 많이 수입하는 점을 고려해 사료원료 배합비중 조정, 대체가능원료 지원 확대, 검역·통관 신속 진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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