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우선 정책에 김해공항 고사 위기” 에어부산, 부산 하늘길 정상화 안간힘
에어부산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김해국제공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을 잇따라 만나며 김해공항 국제선 확대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 86개 국제선 노선 재개
김해 3개 불과, 관광업계 불만
정부·정치권에 잇단 해결 촉구
특히 지난 구정 연휴에 불거졌던 인천공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인천공항 우선정책으로 김해공항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어부산 안병석 대표는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반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김해공항 국제선 확대와 해외 입국자 의무 자가격리 완화 등을 논의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관광업계와 지역 정치권을 초청해 해당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부산 항공·관광업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고, 이어 25일에는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간담회를 연이어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의 관광·여행업계 대표들은 “인천공항 우선 정책으로 인해 지역의 관련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입을 모으며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김해공항은 국제선 노선 수 부족에 대한 운영과 여행상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다. 인천공항은 86개 노선의 운항이 재개되어 국제선 복원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김해공항은 국제선 운항노선이 3개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2개 노선은 주 1회만 운항을 허가받아 여행상품 구성이 불가한 상황이다.
에어부산 측은 이 밖에도 인천공항과 방역정책 차별에 따른 문제점 등을 설명하며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와 인천공항과 동일한 방역체계 마련 등을 요청했다.
에어부산과 부산 관광업계의 노력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주 방역당국과 국토부이 김해공항 출발 사이판 노선의 증편을 결정한 것이다. 에어부산 안 대표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확대를 위해 애쓰는 부산시 등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라며 “김해공항 국제선 확대는 항공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관련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므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정책건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