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민주당 의원 “초박빙 속 이재명 상승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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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사전 투표를 일주일 앞둔 27일 대선 판세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중앙총괄선대본부 수석부본부장, 부산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선대위’ 정무그룹 핵심으로 꼽히는 전 의원은 <부산일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차기 대선은 20만~30만 표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초박빙 구도에서 상승 추세에 있는 이 후보가 승리에 더 다가서고 있다는 의미다.

20만~30만 표가 승패 좌우
감동 없는 단일화는 변수 안 돼
부산 득표율 최저 방어선 40%
TK는 이 후보 고향, 신기록 낼 것
국가경영 능력 보고 선택하기를


전 의원은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안개 속 대선”이라면서도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며 “경험과 능력”을 보여준 이 후보를 결국 유권자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기간 변수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꼽았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대선 판세는.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박빙이 아니고 초박빙 상태지만 중요한 것은 추세다.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는 상승 추세고, 윤석열 후보는 고점에서 꺾이고 하락 추세에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호남에서 윤석열 득표율 변화 있을까.

“호남에서 윤 후보는 어려울 것이다. 역사적으로 국민의힘은 호남에 대한 핍박의 가해자다. 부산 같은 경우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필두로 지역주의에 계속 도전한 정치인이 수두룩하다. 두 번 세 번 떨어져도 계속 꾸준히 도전했다. 그래서 부산 시민이 마음을 연 것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광주에서 실패해도 또 도전하는 사람이 없었다. 평상시에 희생과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느닷없이 표를 달라고 하면 안 된다. 국민의힘이 호남에 가서 지역 발전에 낙후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입만 가지고 하는 것이다.”

-부산과 대구·경북의 이재명 득표는.

“대구·경북은 이 후보 고향이다. 안동의 경우 실제 분위기가 괜찮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지역에선 역대 민주당 후보 중 역대 최고 득표율 기록을 쓸 것이다. 부산은 득표율 최저 방어선을 40%로 잡고 있다. 30년 동안 부산에 민주당 간판을 달고 정치를 했던 사람들이 도전해서 떨어지고 해서 차곡차곡 꾹꾹 눌러서 만들어온 지지율이 40%다. 조금 더 나가면 최대 45%까지 목표로 설정을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윤 후보에 대해 부산 시민들이 그렇게 흔쾌해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부산에서 40% 득표는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보수 야권 단일화에 대한 평가는.

“단일화를 해도 득표율 관점에서는 크게 의미는 없을 것이다. 윤 후보에게 갈 수 있는 안 후보의 표는 이미 갔다. 현재 남아있는 안 후보 지지율은 안 후보를 보고 지지하는 표다. 단일화를 해도 (안 후보) 표가 윤 후보에게 오롯이 갈 것이냐고 보면 그것은 아니다.”

-이 후보의 상승과 윤 후보의 하락 추세가 나타난 배경은.

“방송토론 영향도 있지만, 국민들이 선거 본질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중요하다. 선거는 5년 동안 나 대신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현재 위기 국면에서 국민은 일 좀 잘할 사람 뽑자. 멍청하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뽑으면 큰일이 난다는 점을 주목하게 됐다. 특히 이 후보가 최근 내놓은 국민통합정부,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좋은 정치에 인재를 쓰겠다고 한 것이 국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장동 이슈 선거에 어떻게 작용하나.

“파도 파도 국민의힘이다. 흘러온 과정이 전부 국민의힘을 향하고 있다. 법조카르텔, 이게 100%다. 금전적 이득을 본 사람은 다 저쪽 사람들이다.”

-부산 유권자에게 마지막 호소를 한다면.

“지난 30년 동안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희생과 헌신을 해왔듯, 열과 성을 다해 남은 선거운동을 하겠다. 선거는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아무한테나 맡길 수 없다. 국가 경영에 대한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져 보시고 선택해 달라.”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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