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징석 장군 묘, 문화재 타당성 용역 추진
조선 초기 경남 양산 출신 무장이자 삼장수의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지(사진)’에 대한 경남도 문화재 지정이 추진된다.
이 장군 묘지가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가 추진 중인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에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장수는 조선 시대 명장이었던 이징석, 징옥, 징규 삼형제가 장수가 됐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양산 출신 조선시대 초기 명장
경남도, 최근 타당성 용역 발주
‘삼장수 마을 관광사업’도 탄력
양산시는 최근 명곡동 양산 이씨 문중 땅에 있는 이징석 장군 묘지를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하기로 하고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용역에 따라 이 장군에 대한 기초조사와 현황자료 발굴과 함께 묘역 주변에 대한 지표조사가 시작된다. 지표조사는 묘역에 매장문화재가 있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묘역 측량과 함께 석물이나 금속에 대한 3D 탁본은 물론 경남도 내 장군 묘지에 대한 문화재 지정 여부도 조사하게 된다.
양산시는 오는 6월 용역 결과를 근거로 경남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양산시의회는 2019년과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 장군 묘지에 대한 경남도 문화재 지정과 관광 자원화를 요청했다.
이징석 장군은 조선 태종 16년인 1416년 무과 중시에 급제했다. 세종 3년인 1421년 상호군을 거쳐 연일진병마절제사, 1423년 좌군동지총제, 1427년 중군동지총제로 경상도 병마도절제사, 1432년 중추원부사, 1433년 중추원사를 거쳐 지중추원사에 올랐다.
또 이 장군은 단종 1년인 1453년 수양대군이 김종서 등을 죽이고 권력을 장악하자, 당시 함길도도절제사로 있던 동생인 징옥의 반란에 엮였으나, 수양대군이 그의 무예를 아껴 석방했다. 이후 그는 세조 1년인 1455년 좌익공신 3등에 책록되고, 양산군에 봉해졌다. 이징석은 청렴결백해 청백리로도 유명하다.
특히 시는 양산 하북면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 활성화에도 기대를 건다. 삼장수 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은 시가 40~50억 원을 들여 하북면 삼수리에 삼장수 생가 복원과 삼장수 테마체험관 등을 건립해 역사문화 체험 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김태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