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끝? 러, 핀란드·스웨덴도 협박
발트 3국도 심각한 안보 위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들로까지 확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서방을 분열시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목표는 실패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위한 문호를 계속 열어 두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유튜버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서방 분열 목표가 실패했다며 “나토는 단결 이상의 상태다. 푸틴은 정확히 그가 의도한 것의 반대 상황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블링컨 미 국방부 장관은 수집 정보들을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다른 나토 국가들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공식화했다.
실제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서는 심각한 안보 위협을 느끼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국가비상사태까지 선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성공하면 발트 3국은 물론 폴란드,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에서 미사일 기지 등 나토군 자산의 전면 철수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을 향해 “실제 나토에 가입할 경우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군사·정치적으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핀란드 YLE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협박성 발언에도 북·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오히려 나토 가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