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YS계 2세들, 줄줄이 윤석열 지지 대열에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민주동지회’ 등 1만여 명

1992년 문민정부 탄생의 주역인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와 ‘민주동지회’ 출신 1만여 명이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중에는 부산·울산·경남(PK)의 YS(김영삼 전 대통령)계 2세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YS의 차남인 김현철 씨와 손자인 인규 씨도 일찌감치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상당수 부울경 YS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셈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정무장관을 지낸 고 김동영(경남) 전 의원의 큰아들 병욱 씨와 총무처 장관 출신인 고 서석재(부산) 전 의원의 장남 장원 씨, 내무부 장관을 지낸 최형우(울산) 전 의원의 차남 제완 씨 등 민주화운동 1세대 자녀들이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했다. 김 전 장관과 최 전 장관은 ‘좌동영, 우형우’로 불렸던 YS 정권의 핵심 실세고, 서 전 장관은 ‘조직의 귀재’로 유명하다.

이들 2세는 이날 “국민의 힘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독재의 길로 들어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권 5년을 지켜본 우리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자기들끼리 권력을 나누는 일에 기회는 평등했고, 자기들끼리 자리를 나누는 일에 과정은 공정했고, 자기들끼리 돈을 나누는 일에 결과는 정의로웠다”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성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무능하고, 부패하고, 거짓말과 막말을 일삼는 후보를 내세워 우리의 선친과 민주화운동 1세대가 목숨 걸고 지켜낸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를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며 “우리 민주화투쟁 2세대는 부정한 집권여당 세력에 맞서 공정한 세상을 염원하는 국민의 꿈을 지키고, 선친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구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특별고문을 맡은 YS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는 “윤 후보는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주는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YS 손자인 인규 씨는 윤 후보 청년 보좌역을 맡았다. 청년세대 주도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금 다시 김영삼,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행사에 윤 후보가 영상 축사를 보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경남 거제 YS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개혁정치를 되새기고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