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나오면 치명타… 오늘, 3·9 대선 ‘마지막 방송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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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대선 마지막 방송토론이 2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사회 분야를 주제로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인구 절벽 대응 방안’이 공식 의제다. 사전투표(4~5일) 직전이라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어 중도층에 호소하려는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무당·부동층의 사전투표 의향이 어느 때보다 높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 점쳐지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자칫 실언이 나온다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회분야 복지·인구가 공식 의제
엑스포 등 부산 현안 언급도 관심

복지 정책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기본 소득’ ‘지역 화폐 유용성’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공세가 예상된다. 코로나19 지원금에 대한 갑론을박도 점쳐진다. 복지 재원을 두고는 이미 TV토론에서 여러 차례 논쟁한 재정 건전성 이슈가 다시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보편 복지와 선별 복지에 대한 각 후보의 철학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인구절벽 문제에서는 출생률 높이기를 두고 부동산 문제, 청년 실업에 대한 백가쟁명식 토론이 예상된다. 이 문제는 자연스레 ‘지역소멸’과 연결되는 만큼 각 후보의 균형 발전에 대한 인식도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울산·경남(PK)의 숙원인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등에 대해 어떤 후보가 직접 언급할지도 지역 사회의 관심사다.

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부각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심 후보가 인권 의제를 다룰 것으로 점쳐진다. 주도권 토론을 통해 각 후보에게 차별금지법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는 지난달 21일 TV토론회에서 '마지막 1분'을 '장애인 이동권 보장' 얘기에 할애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대남’(20대 남성)이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젠더 이슈에 대한 입장도 관전포인트다. 윤 후보는 조국 사태나 김혜경 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공정’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대장동 이슈,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 공방 등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의 손팻말 활용법도 주목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토론회 가이드를 통해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시청해 토론회가 끝난 후 가족과 친구 등과 토론 내용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것이 좋다”며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성향을 내려놓고, 후보가 제시하는 쟁점과 해결방안에 초점을 맞춰 토론회를 시청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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