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뛰는 황인범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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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는 황인범. 타스연합뉴스

러시아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뛰는 황인범이 러시아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황인범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 조건 없이 떠날 자유’
국제축구선수협, FIFA에 요청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클럽에 소속된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런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계약에 관한 규칙 개정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선수협회가 러시아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피해를 당할 우려가 생기자 구제책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앞서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팀에 대해 국제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루이 에버라드 축구선수협회 이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따라 러시아 클럽에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고 본다”며 “선수들에게 러시아를 떠날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FIFA는 2년 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을 때도 각국 리그 일정이 중단·축소되는 상황에 맞춰 이적 관련 규정을 일부 완화한 바 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계속될 경우 러시아 축구계는 물론 황인범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황인범은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해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러시아에 남는다면 부상 회복 후에도 경제 제재에 따라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약 8개월 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둔 벤투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계약상으로 황인범은 여름 이적시장 때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

정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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