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쏟아져

“메가시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균형발전특별회계 안에 메가시티 계정을 편성해야 합니다. 광역교통조정권·광역도시계획권·광역에너지관리권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배분권 등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일 경남 창원대학교 산학협동관. 부울경 메가시티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한 지역 순회 포럼이 열린 자리(사진)에서 발제에 나선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 같은 메가시티 성공 조건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이어 “역내 항공·철도·항만 연계, 부울경 역내 균형발전과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민·관 협력체계의 원활한 작동 등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울경메가시티포럼(공동상임대표 장동석·고영삼·성인수)이 개최한 이날 창원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송효진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원은 “획기적인 권한 이양과 기초자치단체의 참여가 보장돼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메가시티의 중심축인 창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진해신항과 물류 배후단지의 차질 없는 조성, 창원~동대구 고속철도 건설 등 관련 교통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고 메가시티의 성공 요건을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방위사업청의 창원 이전 등 공공기관의 효율적이고 활발한 이전도 강조했다.

송원근 경상국립대 교수는 토론자로 나서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공동의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하고, 지역 주민 설득과 지자체 간 갈등 관리도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석 공동상임대표는 이에 앞선 환영사에서 “부울경메가시티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며 “메가시티만이 수도권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력을 갖춘 메가 생활경제권이어서 창원을 비롯한 우리 지역의 미래 발전이 메가시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부울경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