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공 심야약국 1호 ‘가람약국’ 지정
울산시는 심야시간에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는 울산지역 첫 공공 심야약국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남구 가람약국이 첫 공공 심야약국이 됐다.
이에 따라 가람약국은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가람약국은 코로나19 재택 치료 전담 약국으로도 지정돼 있어 야간에 긴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한 확진 환자나 가족이 적시에 약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울산시는 2019년 ‘울산광역시 공공 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 올 2월 대한약사회 울산광역시지부 추천을 받아 공공 심야약국 지정 절차를 마쳤다. 공공 심야약국은 시 예산으로 운영되며 시간당 3만 원을 지원받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상비의약품 12종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907곳에서 판매했으나 의약품 품목 부족과 복약 지도가 없어 민원이 있었다”며 “공공 심야약국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약사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 불편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2년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대전, 부산, 경남 등 100여 곳이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공공 심야약국이 확대·운영되고 있지만, 그간 울산에는 단 한 곳도 없어 의료취약지역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시가 최근 지역 약국을 대상으로 공공 심야약국 운영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으나, 지원금 액수가 인건비보다 턱없이 부족해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