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대 첫 진입… 윤석열, 다자구도 계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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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권자 수가 많은 서울, 인천·경기, 부산·울산·경남(PK) 등 3대 권역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섰다. 상승세를 타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결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차 조사 후보별 지지율 분석
이 후보, 39.4 → 35.4 → 42.4%
윤 후보, 경기·인천서도 선두 지켜
안철수, 단일화 결렬 이후 하락세
심상정, 3%대 유지하다 1.7%로

이 같은 결과는 <부산일보>를 포함한 전국 메이저 지방신문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20대 대선을 맞아 총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실시한 이번 3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는 한신협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일~3월 1일 4일간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다.

세 차례 여론조사 과정에서 윤 후보는 다자대결에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윤 후보는 1차 조사(지난해 12월 26~29일)에서 0.1%P 차이로 이 후보를 겨우 앞섰다가 2차(1월 20~23일)에선 7.7%P 차이로 격차를 크게 벌였다. 이번 3차에선 2.9%P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차에서 39.4%의 지지율을 기록한 뒤 2차에서 35.4%로 떨어졌다가 3차에서 42.4%로 크게 올랐다. 이 후보가 4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차에서 6.3%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한 뒤 후보 단일화 논의가 고조되면서 2차 땐 9.8%까지 뛰어올랐다가 이번엔 7.3%로 내려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줄곧 3%대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이번엔 1.7%에 그쳤다.

3차례 조사에서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권역별 결과이다. 20대 대선의 유권자수가 많은 곳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선의 유권자 총 4419만 명 중 인천·경기(31.6%), 서울(18.9%), 부울경(15.1%) 등 3대 권역이 전체의 65.6%를 차지한다.

윤 후보는 3회 조사 과정에서 서울과 부울경에선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고, 인천·경기에선 이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이번 마지막 조사에선 윤 후보가 3대 권역에서 모두 이 후보를 앞섰다. 서울에선 윤 후보(44.2%)가 이 후보(42.6%)를 1.6%P 차이로 앞섰고, 인천·경기에서는 2.7%P(윤 45.1%, 이 42.4%)로 이겼다. 부울경에서도 윤 후보(48.4%)가 이 후보(38.3%)보다 10.1%P 높았다. 유권자 수가 비슷한 광주·전남북(9.8%)과 대구·경북(9.7%)은 막판 세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에선 윤 후보(61.5%)가 이 후보(27.5%)보다 배 이상 높았고, 광주·전남에선 이 후보(60.1%)가 윤 후보(28.3%)를 크게 앞섰다.

연령별 조사에선 윤 후보가 18~29세(윤 46.2%, 이 33.4%)와 30대(윤 43.3%, 이 41.3%), 60세 이상(윤 55.4%, 이 35.0%)에서 우위를 보였고, 이 후보는 40대(윤 31.1%, 이 58.7%)와 50대(윤 44.2%, 이 46.8%)에서 선두를 달렸다. 60세 이상 유권자는 전체의 30%에 육박한다. 안 후보는 18~29세(12.9%)와 30대(9.6%)에서 자신의 평균 지지율(7.3%)보다 높게 나와 주목을 받았다.

성별 조사에선 윤 후보(47.6%)가 남성층에서 이 후보(40.2%)보다 높았지만 여성층에선 이 후보(44.5%)가 윤 후보(43.1%)보다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선 막판 지지층 결집현상이 뚜렸했다.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의 이 후보 지지율이 80%를 밑돌았지만 이번엔 84.6%를 기록했고, 윤 후보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88.1% 지지를 받았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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