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긴급 지원책 시행 피해기업 보험금 등 신속 지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부산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업 피해와 관련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장 긴급 모니터링 결과,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되면 수출 중단이나 대금결제 지연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무역보험공사, 긴급 지원책 시행
피해기업 보험금 등 신속 지급

실제로 부산조선해양기자재조합은 삼성중공업 등에서 러시아 선주로부터 발주받은 선박이 20척 이상 있어 수출제재나 금융제재로 납품중단, 대금 미지급으로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자동차부품조합 역시 현대자동차와 러시아 공장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가 있어 러시아 루블화 결제에 따른 환차손이나 수출 감소에 우려를 표했다.

부산울산중앙회 김기훈 본부장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석탄, 천연가스 비중이 큰데 장기화될 경우 부산울산 중소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달청 비축물자를 확대 지원하고 중소기업 수출 중단에 따른 대체거래처 발굴 지원, 환차손 대비책 마련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2일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세 불안에 따른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긴급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보는 바이어의 수출대금 회수 지체 등에 따른 수출기업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고자 ‘선적 전 수출신용보증’의 보증 한도를 감액 없이 기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 단기수출보험 가입 수출거래의 대금 미회수가 발생했을 때는 보험금을 1개월 이내에 신속 지급할 방침이다. 부득이하게 보상 절차가 1개월보다 길어질 경우에는 사고금액의 80%를 먼저 가지급한다. 아울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수급 리스크가 커진 원자재 수입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무보는 인수 심사·보상·채권관리 및 대금 미결제 관련 애로사항 상담 등 러시아 제재 관련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계획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해 상시 일괄지원체계도 가동했다. 무보가 조사한 기업 애로사항은 대금결제 관련이 94건(58.7%)으로 가장 많았고, 물류·공급망 51건(31.9%), 정보 부족 11건(6.9%) 순이었다.

해수부는 대(對)러 제재의 영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수출입 물류 차질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송현수·조영미 기자 mia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