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론’ 과반 유지… 민주, 정당 지지도 첫 우위
오는 9일 실시되는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유권자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8.1%를 얻어 국민의힘(36.5%)을 오차범위 내에서 따돌렸다.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4명에게 자동응답 전화로 조사한 결과이다.(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정권교체론 비율은 다소 낮아져
정권재창출론 처음으로 40% 넘어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46.4%
1·2차 조사보다 긍정 평가 늘어
■대선 프레임
대선의 성격에 대해 응답자의 50.4%는 ‘정권교체론’의 손을 들어줬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1.3%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전북,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론이 50%를 넘어섰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59.7%, 18~29세 54.9%, 50대 48.3%, 30대 47.5%, 40대 36%가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정권교체론은 1차(지난해 12월 31일) 조사 50.9%, 2차(1월 25일) 조사 52.1%였는데 그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반면 정권재창출론은 1차 39.2%, 2차 37.1%였는데 3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정당 지지도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38.1%, 국민의힘 36.5%, 국민의당 8.1%, 정의당 3.5%, 기타 정당 2.6%, 지지정당 없음 10%, 잘 모르겠다 1.2%로 나타났다.
30대, 40대, 5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40.3%, 52.8%, 43%로 여당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 반면 18~29세, 60세 이상에서는 각각 37.5%, 48.3%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다.
지난번 1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0.6%, 국민의힘 35.3%, 2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0.4%, 국민의힘 33.6%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함 46.4%, 잘 못함 51.9%로 격차는 4.7%P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함 27.4%, 어느 정도 잘함 19%, 어느 정도 잘 못함 11.9%, 매우 잘 못함 40%로 강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볼 때 ‘잘함’으로 응답한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대전·세종·충청(51.9%), 전북(57.6%), 광주·전남(64.2), 제주(56%)였다. 반면 서울 54.4%, 경기·인천 51.7%, 부산·울산·경남 56.1%, 대구·경북 64.5%, 강원 55.2%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지난번 1차 조사에서는 잘함 40.6%, 잘 못함 57.1%였고, 2차 조사에서는 잘함 43%, 잘 못함 54.6%였다. 1, 2차 조사에 비교할 때 긍정평가는 계속 늘어났고, 부정평가는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이 뚜렷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