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여성이 먼저 안다… 색조 상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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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여성이 먼저 안다?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창궐에도 부산 지역 주요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건 색조 상품군의 매출이다.

롯데百 부산본점, 올해 초 16%↑
신세계 센텀시티, 메이크업 42%↑
“억눌린 소비 심리가 작동한 듯”

종전까지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아이섀도를 제외하면 고전을 면치 못하던 게 이들 상품군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제자리걸음을 하던 립스틱과 쿠션 등의 매출 신상세가 연초부터 두드러진다.

지난해 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색조 상품군 매출은 올해 초 16% 이상 늘면서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변화를 여성 소비자의 코로나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 덕분으로 분석된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다고 알려진 데다 1일부터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화장품 매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1월과 2월 화장품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1% 신장에 머물렀다. 그마저도 스킨케어 등의 매출이 대부분이었고, 메이크업 제품은 오히려 -10% 역신장했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화장품 전체 매출도 20%가 뛴 데다 메이크업 제품은 매출이 42% 증가했다.

유통가에서는 이 밖에도 마스크 착용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화장품 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난국을 타개하고 있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화장품 업계는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마스크 프루프’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측은 “지난해까지 누드 톤의 은은한 화장품이 주로 팔렸는데 올해는 마스크 속에 가려져 있긴 해도 대담한 색상의 립스틱을 주문하는 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며 “명품에 이어 화장품에서도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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