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멈춤, 확산세 주춤… 거리 두기 완화 가능성
매주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 가까이 커지는 ‘더블링’이 멈추고 확산세가 둔화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의 조기 완화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시는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6104명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다이며 전날 공휴일 영향으로 감염 규모가 축소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더블링’은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중순부터 지난주까지 6주째 수요일 하루 확진자는 전주보다 2배 규모로 늘었다.
부산, 2일 신규확진 1만 6104명
김 총리 “완화 논의 모아 나가겠다”
이르면 4일 검토 결과 발표
하지만 2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3일 1만 2816명의 1.25배 수준이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의 신규 확진자는 각각 1만 3201명과 5121명이었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21만 9241명으로, 처음으로 20만 명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17만 1452명의 1.28배 수준이어서, 더블링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확산세가 둔화하고 유행 정점이 다가오면서, 정부도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는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해서 현재의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오미크론 대응 목표의 관점에서 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거리 두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적 모임 6인·영업 시간 오후 10시’를 골자로 하고 있는 현행 거리 두기는 오는 13일까지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2일과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현행 거리 두기 체계 조정을 검토해, 이르면 4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토 대상은 사적 모임과 영업시간 규제 완화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 두기 조정과 관련해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진자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백상·김길수·권승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