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30년 전기차 판매 120만 대”
기아는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12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놓았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 목표 등을 발표했다.
송호성 사장 CEO 인베스터 데이
글로벌 시장 400만 대 목표 밝혀
우선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 4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목표치 315만 대보다 27% 많은 것이다. 400만 대 가운데 52%는 친환경차로 구성한다.
친환경차 가운데 전기차 부문에서는 2027년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20만 대로 잡았다. 이는 기아 전체 판매량의 30%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요 시장의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는 45%로 했다. 이 목표치는 지난해 2월 인베스터 데이 당시 발표한 87만 7000대보다 약 36% 높은 수준이다.
전날 현대차가 발표한 전기차 목표치 187만 대를 합하면 양사의 2030년 전기차 판매량은 307만 대에 이른다. 이럴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전기차 점유율은 지난해 6%에서 2030년 12%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기아는 전기차를 통한 영업이익 비중도 2026년 39%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기아는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기아만의 특화된 자율주행기술을 ‘오토모드’로 브랜드화 하기로 했다.
배동진 기자 djb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