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향한 전 세계 기부 행렬 확산
우크라이나를 향한 전 세계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배우 이영애 씨가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3일 SK그룹이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구호를 위해 성금 12억 원을 내놓기로 하는 등 기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기 위해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또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도 인도적 목적의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금으로 2억 2000만 파운드(약 355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호주는 3500만 달러(약 423억 원)를 들여 피란민들을 위한 음식과 식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국제기구도 우크라이나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올해 내로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약 3조 6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맥도널드와 KFC는 우크라이나군과 주민들에게 샐러드와 도넛 등을 전달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에 있는 급속 충전소 ‘수퍼 차저’를 무료로 개방해 난민 이동을 돕고 있다. 또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우크라이나 이웃국가들에 있는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우크라이나 난민 10만 명가량이 머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12개 통신업체들도 우크라이나에 무료 국제전화를 제공했다.
가상화폐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AP통신은 개전 이후 전 세계 3만 명이 3380만 달러(약 408억 원)의 가상화폐를 우크라이나 정부와 구호 단체에 보냈다고 2일 보도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