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효과 극대화 나선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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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안철수 고향 부산서 사전투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충남 공주시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단일화에 성공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고향이자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4일 오전 9시 부산 남구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투표를 마친 윤 후보는 곧장 인근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한 뒤 서부산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간다. 윤 후보는 사하구와 사상구, 북구 구포시장에 이르기까지 3곳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윤 후보가 투표장소로 부산을 택한 것은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도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지역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 장소로 부산을 찾은 데 이어 사전투표도 부산에서 할 만큼 후보가 관심이 많은 지역”이라면서 “이날 사전투표에 이어 진행되는 유세에서도 부산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PK 정치지형의 변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수십 년간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지역이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정치 구도가 변화했으며 21대 총선과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다만 여론조사 공표 금지(3일) 직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PK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추격당하는 양상을 보였다. <부산일보>를 포함한 전국 유력 지방신문 모임인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한을 앞두고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일~이달 1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윤 후보(48.4%)는 부울경에서 50%에 못 미치는 지지율로 이 후보(38.3%)를 불과 10.1%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안 후보는 해당 조사에서 PK 지지율 8.3%를 기록하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부산 출신 안 후보의 합류로 지지율 정체 상태에 빠져 있는 윤 후보의 부울경 지지도 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안 후보가 4일 윤 후보의 부산 유세에 전격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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