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아동학대 예방’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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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아동학대 사건 예방에 팔을 걷었다.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와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2년간 부산지역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교육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경대 평생교육원의 유아교육 강사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집의 아동학대 유형과 실제 사례 등을 바탕으로 교사들에게 갈등 상황과 대처 방법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

부경대 위탁 내달부터 2년간
어린이집 교사 대상 교육 진행

부산시는 최근 아동학대 신고가 늘면서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20년 714건에서 지난해 1027건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사하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5세 아이의 가슴을 꼬집고 배를 때리는 등 아동학대를 했다는 신고(부산일보 2월 21일 자 10면 보도)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아이와 교사 간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아동 발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상황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임희수 부경대 평생교육원 보수교육 전임교수는 “아이들이 보내는 다양한 신호를 교사들이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며 “이론뿐만 아니라 교사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전의 아동학대 예방 교육과는 차별화가 될 것이고 기대한다. 부산시 출산보육과 관계자는 “올해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 등 3400여 명의 교육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아교육을 전공한 전문가들과 전문적인 교재로 훨씬 발전된 교육 인프라를 갖춰 진행되는 이번 교육을 통해서 부산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변은샘 ·나웅기 기자 wong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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