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올해 원동 매화 축제 취소...2020년 이후 세 번째 취소
경남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원동 매화 축제’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2020년 이후 세 번째로 취소됐다.
양산시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감염병 확산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올해 개최 예정이었던 원동 매화 축제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공식적인 원동 매화 축제는 취소했지만,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는 매화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교통 정체 구간의 교통 통제 관리는 물론 이동식 화장실 추가 설치, 주차 안내, 방역 강화, 노점상과 무허가 건축물 단속 등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매화 축제가 취소됐지만, 가족 단위의 많은 방문객이 매화마을을 찾으면서 곳곳에서 교통 체증 등이 발생했다.
원동매화축전추진위원회도 매화마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비대면 이벤트인 ‘나의 매화나무’와 ‘원동 매화 영상이나 사진 공모전’을 가질 계획이다.
나의 매화나무는 온라인 신청을 통해 원동지역의 매화나무를 분양받아 가족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매화나무 푯말을 게시하고, 수확기에는 매실 따기 체험과 함께 매실을 받을 수 있다.
원동 매화 영상이나 사진 공모전은 원동 매화를 주제로 한 개별 방문객들의 추억을 사진이나 영상을 공모한 뒤 당선작을 선정해 경품 등을 제공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공식적인 매화 축제는 취소되지만, 매화마을을 찾는 시민 등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매화마을 주변에는 고로쇠나 미나리 등이 한창 출하되고 있어 이곳을 방문한 상춘객들은 손쉽게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또 “코로나로 인한 축제 취소에 따른 원동지역 주민과 특산물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