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년 독립영화전용관의 선택, 배우 권다함·인천 영화 깊이 보기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기획
10~16일 3개 섹션 18편 상영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해 문을 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이 개관 6주년을 맞아 기획전을 연다.
(재)영화의전당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3개 섹션, 총18편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7시 30분에는 ‘할머니의 먼 집’ 이소현 감독,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그 겨울, 나는’ 권다함 배우와의 관객과의 대화(GV) 행사도 진행된다.
이어 12일 오후 1시에는 ‘행복의 속도’ 박혁지 감독, 같은 날 오후 4시 20분에는 ‘이장’ 정승오 감독, 장리우·이선희·곽민규 배우가 GV 행사에 참여한다.
먼저 언택트 시대에도 변하지 않을 가치와 신념을 돌아보는 ‘무해한 시절로부터’ 섹션에서는 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버려진 추억의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과 게임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내언니전지현과 나’(2020), 광활한 습원 지대에서 일하는 두 명의 ‘봇카’(일본의 옛 직업으로, 도보로 짐을 지고 운반하는 사람)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행복의 속도’(2020), 삶의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된 부녀지간의 성숙하고 의연한 태도를 비춘 ‘절해고도’(2021) 등이다.
팬데믹으로 벨기에의 호텔에 고립된 배우 유태오가 자가 격리 중 겪는 일상을 그린 1인 다큐멘터리 ‘로그 인 벨지움’(2021)도 만나볼 수 있다.
독립영화계 신예 배우의 매력을 확인하는 ‘권다함 배우전’에서는 그의 출연작 5편을 상영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 겨울, 나는’(2021)으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권다함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독립영화계 차세대 주역으로 떠올랐다.
내부 고발로 인한 삶의 변화와 갈등을 그린 ‘호루라기’(2020), 사기 전과로 도피 중인 남자의 불안한 심경을 담은 ‘아쿠아마린’(2020), 직장 생활의 비참한 현실을 드러낸 ‘사원증’(2020), 금전수를 소재로 씁쓸한 현실을 그린 ‘굿타임’(2020) 등을 볼 수 있다.
인천 지역 영화를 한자리에 모은 ‘로컬 시네마의 저력, 인천’ 섹션도 준비돼 있다.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모인 오남매 이야기로, 가부장제 모순을 지적하는 ‘이장’(2020),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장 밖의 삶을 들여다본 ‘휴가’(2021), 지구로 수신된 의문의 신호를 따라 별을 탐사하러 떠나는 비밀 프로젝트 ‘인천스텔라’(2020) 등을 상영한다. 단편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단편전을 포함해 총 8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측은 “인디플러스를 통해 상영 기회가 적은 독립영화 상영을 지원해 영화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도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객과 교감하는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2016년 3월 부산 지역 최초로 개관한 독립영화전용관이다. 기획전 관람료 균일 5000원.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