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앞바다 무인도에 ‘거북선’ 뜬다
창원시, 대죽도에 경관 조명 설치
경남 창원시 진해 앞바다 무인도가 거북선 조형물과 조명을 기반으로 하는 경관 명소로 탈바꿈한다.
6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진해구 덕산동 산1 대죽도에 거북선 경관 조명을 설치해 사계절 내내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조명 공사에 본격 착수해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거북선 경관 조명을 가동하기로 했다.
‘대죽도 거북선 경관 조명 조성 사업’은 대죽도에 거북선 조형물(머리와 꼬리)을 설치하고, 조명을 통해 거북선 형상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경관 조명에 필요한 전기는 진해 속천항에서 1.6㎞의 해저 케이블을 깔아 끌어온다.
대죽도 앞 공유수면에는 15m 높이의 조명 시설 13개가 설치된다.
거북선 모형물 제작·설치와 전기·토목공사 등을 포함해 이 사업에는 모두 32억 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는 대죽도 거북선 경관 조명이 해군의 호국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상징물인 거북선 등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시는 섬의 특성을 살려 실제로 연출 가능한 경관 조명을 구현하기 위해 수 차례의 현장 실사를 거쳤으며, 이를 토대로 대안을 마련해 추진 보고회도 가졌다.
대죽도는 진해 속천항 진해루에서 1.6㎞ 가량 떨어진, 면적 2만 5700여㎡ 규모의 무인 도서이다.
당초 보존 도서였던 대죽도는 2020년 8월 해양수산부의 무인도서 관리 유형 변경 연안관리 심의를 거친 개발 가능한 섬이다.
이종근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대죽도 거북선 경관 조명은 진해루와 진해해양레포츠센터 등 속천항 일대의 빛거리나 관광자원과 연계한 또 다른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거북선 경관 조명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뉴 노멀시대 온택트 관광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