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주민 새 문화쉼터 ‘옥명살롱’ 아세요?
능포동 주민 주도형 공간 화제
경남 거제에 주민 손으로 빚은 특별한 문화쉼터가 문 열었다. 능포동 옥명마을의 ‘옥명살롱’이다.
옥명살롱은 마을 주민과 거제YMCA가 손잡고 진행한 주민주도형 역량강화 프로그램 ‘옥명 업고(Up Go)’의 결실이다.
주민들의 최우선 과제는 ‘꽃마을다운 공간을 만들어보는 것’. 이를 위해 경로당으로 사용 중인 마을회관 2층을 주민과 시민, 관광객 모두를 품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아이디어를 모아 ‘옥명살롱’ 이름을 짓고, 마을을 대표할 로고도 선택했다. 거제YMCA는 주민 뜻을 담은 형태로 실내를 리모델링하고 프로젝트에 함께할 작가도 섭외하며 준비를 마쳤다.
거제YMCA 조수진 로컬컨텐츠팀장은 “옥명살롱은 단순한 경로당 리모델링의 의미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마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한 데다, 주민의 유일한 공동 휴식처인 경로당을 기꺼이 양보해 줬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 뿐 아니라 마을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도 개방했다는 점도 주목할 요소라는 설명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한 진행 과정도 돋보였다. 평범한 주민이던 김영희 씨는 옥명살롱을 만들고 이끄는 주체가 됐다. 거제면 주민인 김민주 씨(서로 가치같이 자람터 대표)와 정예라 씨(달빛조각공방 대표)는 옥명살롱 탄생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조수진 팀장은 “다른 마을에도 제2, 제3의 옥명살롱이 생겨 마을과 마을을 잇는 문화 연결점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민진 기자 m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