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일 2만 명대… 의료 대응 ‘한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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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2만 명을 넘기면서, 지역 방역 의료 체계가 한계 상황에 다가가고 있다.

부산시는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만 6205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는 2만 명을 넘겼으며, 누적 확진자도 30만 명을 돌파해 30만 5347명을 기록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70% 넘어
전파 속도 느려 유행 정점 분석

현재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74명이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73.7%로 치솟아 며칠 안에 8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통상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서면 사실상 포화 상태라고 평가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률이 낮지만, 감염 규모가 워낙 커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감염 확산세와 위중증 환자 증가에는 1~2주가량 시차가 발생한다. 당장 확산세가 멈춘다고 하더라도 한동안 위중증 환자 수가 늘 수밖에 없는 셈이다. 부산에서 하루 새 숨진 확진자는 16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70대 이상이었다. 6일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서는 각각 1만 4425명, 50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지만, 확산 속도가 다소 줄어 유행의 정점이 다가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만일 일주일 내 유행 정점에 도달하면, 하루 확진자는 부산은 2만 명대 후반, 국내 전체는 20만 명대 후반 정도를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고, 실내 영업시간이 오후 11시로 연장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도 일부 완화돼 유행이 더욱 길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달 중순 국내 하루 확진자는 35만 명에 도달한다는 예측도 있다. 이 경우 부산도 하루 3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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