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예프 걸작 문지영과 만나다
시향과 피아노 협주곡 3번 협연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부산시향이 만나 ‘현대 피아노 협주곡의 백미’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들려준다.
(재)부산문화회관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제585회 정기연주회 ‘정점’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최수열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지영이 함께한다.
먼저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힌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프로코피예프는 피아노 음악이 정체기에 머물러 있던 20세기 초에 주옥 같은 피아노 작품을 선보이며 현대 피아노 레퍼토리에 기여했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가장 원숙한 기법과 기교를 보여준다. 또 그의 복합적인 작곡 방식이 잘 드러난다. 실험적인 시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명료한 전통적 조성과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문지영은 2000년 이후 우승자를 내지 않은 부소니 국제 콩쿠르에서 15년 만에 나온 우승자이자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이 시대에서는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음악성의 자연스러움을 그녀에게서 발견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은 그의 걸작으로 꼽힌다. 1929년 초연한 교향곡 제4번 이후 무려 15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진 뒤에 선보인 작품이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입장권은 5000~2만 원이다. 공연 전 선보이는 오픈 리허설 ‘미완성음악회’는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진행된다. 이자영 기자 2young@